이날 공연은 사마(무령왕)가 백제를 중흥시키고 해상강국과 영토 확장을 이룩한 일대기 등의 역사에 고마나루 전설 등 예술적 상상력을 가미시킨 공연으로 주말을 맞은 시민과 관광객 2000여 명이 찾았다.
공주 금강의 아름다운 배경에서 선보인 이번 수상 공연은 워터 스크린 등 특수효과와 전문 연기자, 지역 대학생 등 150명이 출연해 아름다운 수변 무대를 선사했다.
공연은 왕의 시해와 고마의 죽음, 희망의 미래를 향하는 백제 등 모두 9개 막으로 구성됐다.
고마의 희생을 통한 사랑으로 사마가 무령왕에 오르고 해상강국과 영토확장 의지로 승화, 1400년을 넘는 서해안시대의 미래까지 계승하게 되는 쉴 새 없이 전개되는 이야기는 관람객들을 1400년 전 백제시대로 이끌기에 충분했다.
이와 함께 공연 중간 중간 펼쳐지는 워터 스크린과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 등은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또한 한국 전통소리를 기반으로 한 현대적 음악 요소와 춤이 곁들어진 무대 효과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잡아끌어 무대에서 한순간도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연꽃처럼 피었다가 다시지는 사마와 고마의 애달픈 사랑이야기는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고 대무녀와 할머니 서정금의 열연도 눈길을 끌었다.
충남도와 우호교류 10주년 기념행사 겸 공연장을 찾은 알렉산드라 쿠즈네초프 러시아 레닌그라드주지사는 “한국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아주 존경한다”며 “특히 아이들이 공연에 참여함으로써 차세대 젊은이들이 문화역사를 가르치게 하는 점이 아주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4명의 식구가 함께 관람에 나선 이선미(38) 씨 가족은 “대백제전이 지역에서 열리기 때문에 공연과 행사 등을 조목조목 따져서 관람하고 있다”며 “공주 고마나루 설화를 소재로 한 사마 이야기 공연은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고, 옛 백제의 역사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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