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이상민 의원(자유선진당, 대전 유성)은 이날 오전 국회 예결위 결산 심의에서 유성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으로부터 유성서 예산 반영과 관련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현재 유성구를 관할하는 둔산경찰서는 담당인구가 50만 명으로 대전 전체 인구의 35%에 이르고 있어 치안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성온천, 대덕특구 확장, 택지개발에 따라 유성 지역의 치안 수요가 늘어날 것이 불을 보듯 뻔해 유성서가 신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 차관은 “(유성서 예산 반영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의원은 이전에도 기재부 예산담당 고위 실무자로부터 “예산 반영이 확정단계다.”라는 언질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유성서 신설에 필요한 예산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동안 모두 261억 원으로 연차적으로 조달 계획이 잡혀 있다. 이번 예산 심의에서는 전체 예산 가운데 내년도 예산이 반영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말 기재부가 예산을 확정하면 오는 11월 정기국회 심의 통과 시 유성서 신설은 최종 확정된다.
유성서 신설 부지는 얼마 전 경찰서 부지로 확정된 유성구 죽동 일대로 넓이는 1만 3000여㎡에 달한다.
대전경찰청도 유성서 신설을 낙관하고 있다. 대전청 관계자는 “경찰청에서 해마다 3~4개 경찰서 신설 계획을 발표하는 데 유성서는 개서 상위 순위에 오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청청은 지난 2007년 '1개구=1경찰서' 관할 구역 조정 이후 둔산서의 치안수요가 가중되자 경찰청, 행정안전부 등에 유성서 신설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그 결과 경찰청은 올 4월 행안부 측에 2014년 유성서를 신설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했으며 그동안 기재부와 예산반영 협의를 해왔다.
올 4월 현재 둔산서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는 1026명으로 전국 244개 경찰서 가운데 다섯 번째로 많다. /강제일·이종섭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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