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아이들은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게 되고, 조금 잘 생기거나 예쁜 사람은 ‘좋은 사람’으로 여기게 된다. 이는 실제 실험으로도 확인 된 적이 있다. 모 방송에서 초등학교 아이들을 대상으로 ‘나쁜 사람’을 그려보라 한 적이 있다. 그랬더니 대다수 우리나라 아이들은 얼굴에 상처가 있거나 모자를 눌러 쓴 ‘무섭게 생긴 사람’을 그렸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강호순도 뛰어난 외모를 가졌었다. 아동 성범죄자는 아니지만 신창원도 생긴건 멀쩡했다. 사실 유럽은 이렇게 지도 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동일한 질문을 했을 때, 아이들은 그냥 평범한 사람을 그려냈다. 실제 아동성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우리 이웃집에 사는 가까운 경우가 많다. 생긴것 역시 당연히 멀쩡하며 꼭 남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자도 있다.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말로만 포괄적으로 ‘나쁜 사람’을 따라가선 안된다는 식의 잘못된 교육 방식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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