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토지주택공사가 백석, 성성동 일원 46만3516㎡부지에 1518억원을 투자해 조성한 천안물류단지는 물류터미널과 창고시설, 집배송 단지, 지원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으로 지난해 말 기반공사를 완공했다.
하지만 전체분양면적 30만3685㎡(유상면적기준)중 30%대의 저조한 분양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분양된 토지도 아직 건물신축은 단한 건도 없는 실정이다.
특히 주 용도인 물류단지시설 21만2892㎡ 는 전혀 분양, 임대되지 않아 당초 조성 목적인 물류단지기능이 상실될 위기를 맞고 있다.
이같이 유통단지 전체가 나대지로 방치 된 가운데 주변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입주하면서 각종 생활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단지 내 간선도로망이 개설되자 인근아파트 단지의 입주민차량이 대거 몰리면서 급격한 교통 혼잡과 함께 상, 하수도 등 기반시설물이 훼손되고 있다.
실제 브라운스톤진입도로에는 출, 퇴근차량들로 심각한 교통 혼잡을 겪어 주민들이 교통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지난 폭우로 인해 토사가 심하게 유출되고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부실공사라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최근에는 추가공사라는 명분으로 올 연말 까지 단지 내 교통을 통제하고 신설된 가로등 마저 꺼놔 야간방범에 허점을 보이고 있다.
주민 박인규씨 (58,천안시 백석동 브라운스톤 아파트)는 “막대한 돈을 들여 조성한 단지가 나대지로 방치되는 것은 국가적인 예산낭비”라며 “그로인해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것은 더욱 아쉬운 일이다”고 말했다./천안=오재연 기자 ojy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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