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15일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넥센히어로즈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19차전)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의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 15일 한밭야구장에서 치러진 한화와 넥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신경현이 4회 말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
데폴라는 이날 6과 3분의1이닝 동안 안타를 4개 밖에 허용하지 않는 호투를 보였다. 1개의 홈런을 맞긴 했지만 5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위력적인 구위로 존재감을 회복한 모습이었다.
이날 데폴라가 경기 초반부터 호투하자 한화의 타자들은 2사 이후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한화는 1회초 데폴라가 넥센의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막아내자 힘을 얻은 듯 1회말 2사 1,3루 상황에서 김강과 전현태의 연이은 안타로 2점을 먼저 뽑아내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 넥센은 장기영이 데폴라의 148㎞ 높은 직구를 좌측 담장으로 넘기며 한 점을 추격했지만, 한화는 2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이대수의 우전안타로 한 점을 추가하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3-1의 소강상태를 이어가던 한화는 8회 결정적인 에러를 범하면서 넥센에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8회초 1사 만루의 위기에서 이숭용 대신 타석에 들어선 오윤은 병살성 3루 땅볼을 쳤지만 3루수 전현태가 타구를 처리하지 못하면서 2명의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고 말았다.
결국 연장까지 간 양 팀은 불펜진을 총동원하며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를 이어갔고, 11회말 1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한화의 거포 최진행은 시즌 30호 홈런을 천금같은 결승 솔로포로 쏘아 올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이날 넥센의 장영석은 원정 유니폼을 챙겨오지 않아 팀 동료 오재일의 유니폼을 입고 출전, 중계진과 관중들의 빈축을 샀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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