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전국 자치단체마다 산하 기관으로 각종 '시설공단', '시설관리공단' 등을 설치하면서 철도시설공단과 적지않은 혼동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대외 명칭'의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대전시 산하기관인 '대전시설관리공단'을 비롯해 서울시의 '서울시설공단' 등 전국 자치단체에 각각의 '시설관리공단'을 두고있다.
시설공단이란 명칭이 '철도 건설' 보다는 '철도 시설의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보니 공단의 역할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인 것이다.
또 지난 2004년 1월 당시 철도청에서 분리, 출범하면서 사용해온 '철도시설공단'이란 현 명칭이 공단의 현재 역할과 위상은 물론 철도건설의 미래 비전 등을 담지 못하고 있다는 내부 의견도 적지않다.
철도시설공단 홍보실 한 관계자는 “공단이 출범한 지 6년째이지만 외부에서는 아직도 '철도시설관리공단'이나 '철도공단' 등으로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일부는 철도공사와 헷갈리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조직 명칭 가운데 '기지설계처', '00차량기지' 등 일본 및 군사용어풍의 명칭도 보다 쉽게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철도공단은 한국철도공사(KORAIL), 한국도로공사(EX) 등 타 공공기관의 대외 명칭 변경 사례 등에 대한 자료 수집에 들어갔으며 내외부 의견 수렴, 상급기관과의 협의 등을 진행키로 했다.
현재 공단 안팎에서는 새 명칭으로 영문명인 'KR(Korea Rail)'을 비롯해 '한국철도건설공단', '한국철도공단' 등이 거론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 조현용 이사장도 지난 6월 정기 이사회에서 '철도시설공단 명칭의 변경 방침'을 밝힌 바 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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