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산업단지 내 제조업체에 근무하는 이모(29)씨는 추석명절 연휴가 그다지 반갑지 않다고 말한다. 명절기간에도 쉬는 날이 평소와 크게 다를게 없기 때문이다.
이씨는 “현장 직원들은 교대근무 등으로 인해, 명절에도 평상시처럼 근무를 하고 있다”면서 “고향에는 명절 전이나, 후에 주로 연차를 껴서 다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올해 추석 연휴기간에도 휴일을 반납하고, 산업현장에서 업무에 전념하는 근로자들이 있다.
대덕산업단지 내 한솔제지(주)를 비롯해 (주)효성, 아트원제지(주) 등 모두 7개 업체(공단 전체 가동업체의 2.4%) 직원들이다.
이들 기업들은 업체(설비) 특성상 전력비용 등 경제성을 고려해, 연중 가동을 멈추지 않고 기계를 돌리고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직원들은 명절 연휴에도 교대근무를 해야 한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생산직 근무자 절반 이상(100여명)이 명절기간에도 4조3교대(5일 근무, 2일 휴무) 방식으로 근무하게 된다”면서 “때문에 직원들의 휴무일은 명절이라고 해도 평소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 일부 기업들은 수출물량 확보 등을 위해 업무가 많아, 휴일을 반납해야 한다.
협력업체와 제품의 납품기간을 맞추기 위해서다.
이번 명절 연휴에 단 1일을 쉰다는 K사 한 관계자는 “거래처와 납품기간을 맞춰야 하는 제품이 있기 때문에 자연히 휴일 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덕산업단지의 경우 가동업체 292개사 가운데 5일 이상 휴무 기업이 157개사(53.8%)로 가장 많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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