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전국의 미분양 주택(10만6464호)은 외환위기(10만2701호)때보다 3.7%(3673호)는 반면 대전충남지역은 무려 89.8%(7146호) 증가했다.
지역 미분양주택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외환위기 시 7.7%에서 14.2%로 상승했다.
특히 충남의 미분양주택은 1만222호로 경기(2만1866호), 대구(1만6325호) 다음으로 많았다. 대전은 2880호로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이다.
지역의 미분양주택은 지난 2006년부터 증가해 2008년말은 1만9720호로 최고점에 이르렀고, 2009년 이후부터 감소추세다.
미분양주택수는 감소세이나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주택은 증가세다. 준공 후 미분양은 6619호(대전 249호, 충남 6370호)로 2008년말(5024호)보다 1595호 증가했다.
대전충남지역 전체 미분양주택 1만5102호중 43.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전은 대덕구(34.3%), 유성구(24.5%) 등이다.
충남은 천안(53.9%), 당진군(14.4%), 아산(13.5%)순으로 충남 서북부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곳은 KTX, 신도시 등 개발 기대가 높아 주택공급이 지속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고분양가, 주택보급률, 정부의 각종 규제정책 등이 주택수요 위축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최근에 미분양주택이 감소세이며 이는 정부의 미분양대책, 분양가 할인 등 건설사의 자구책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충남은 지역민의 주택매수여력이 타지역보다 낮다. 반면 대전은 인규유입이 지속되고 부동산경기 회복에 따라 충남보다 미분양주택이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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