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그동안 300병상 이상 병원에 대해 의무적으로 실시돼온 평가가 불신을 받음에 따라 올해 11월부터 평가 인증제를 새로이 실시할 예정이다.
평가 인증은 자율적으로 취득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상급 종합병원 (3차병원) 신청 시 이 인증서를 첨부하도록 하고 있어 상급 종합병원들은 피할 수 없는 과제나 다름없다.
지역에서 상급 종합병원에 해당되는 병원은 충남대병원과 을지대병원, 충북대병원, 단국대병원 등 4곳이다.
정신병원과 요양병원도 품질 관리를 위해 오는 2013년부터 인증을 받도록 의무화 하고 있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요양병원들의 타격도 예상된다.
그동안 의료기관 평가가 환자의 이용상 편의와 의료기관 시설, 장비, 인력 등 외형 측면을 중요시 했다면 인증제는 환자의 안전과 서비스의 질과 과정 등 내용을 중시한다.
또 종전에는 조사요원이 전문성이 없어도 정해진 평가 기준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운영과정에 대한 자체적인 규정과 지침, 전문 조사요원의 판단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13개 분야에 대해 자체 지침을 갖고 어떻게 운영을 하고 있는지, 경영 마인드 등 모든 항목에서 80점 이상의 점수를 통과해야 하는만큼 지역 병원들 입장에서 부담이 크다.
충남대병원을 비롯한 상급 종합병원들은 이미 자체 시스템을 점검하고, 전 직원 교육을 통한 마인드 정립, 태스크포스팀 구성 등 준비작업에 나서고 있다.
지역 내 종합병원들은 내년 1월께 인증 획득을 목표로 시험 시스템 가동, 각종 자체 점검 등에 나서고 있다.
건양대병원은 인증 평가의원 참여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역병원 관계자는 “상급 종합병원이 인증제를 통과하지 못했을 경우 상급종합병원 유지 조차 어려운 만큼 꼭 합격해야 하는 필수적인 시험이나 다름없다”며 “병원 전 직원이 함께 참여해 전체가 준비하고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기관 평가 인증제는 인증전담기관 전문인력이 인증기준의 충족여부를 평가해 인증등급을 결정하게 되며 ▲인증 ▲조건부인증 ▲불인증으로 등급이 결정된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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