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 삶도 실수투성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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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삶도 실수투성이였다?

■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철학이야기 올리브유로 떼돈 번 탈레스 등 철학자 60여명의 '인생탐구생활'

  • 승인 2010-09-14 14:11
  • 신문게재 2010-09-15 12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저자는 '세상의 비밀을 깊은 사색으로 밝혀내고자 했던 걸출한 철학자들의 삶은 어떠했을까?'라는 호기심을 마음에 품고 그들이 살았던 철학의 현장을 10년 동안 누비며 글을 썼다.

저자는 철학자들이 남긴 삶의 궤적이나 글을 추적하면서 “당신의 삶은 어땠습니까?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요? 도대체 하고자 하는 말이 뭡니까?”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 물음들을 통해 위대한 철학자들과 대화를 시작했다.

이 책은 '철학자들이 살아 있다면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해 어떤 대답을 했을까?'를 상상하며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철학자 60여명의 삶을 이야기로 풀어냈다. 위대한 철학자들도 철학자이기에 앞서 한 사람의 인간이었던 점에 주목해 서술한 이 책은 한 인간으로서 우리처럼 방황하고, 실수투성이였던 철학자들의 삶에서 어떻게 위대한 사상이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탈레스부터 조르다노 브루노까지 34명의 철학자를 다룬 '고중세편'은 고대 그리스 철학, 그리고 고전 철학, 헬레니즘 철학, 중세와 르네상스 철학 등 모두 4부로 구성해 고대와 중세 철학자들의 삶을 다루고 있다.

플라톤은 자신의 철학을 실현하고자 '죽음의 카립디스 소용돌이'로 유명한 메시나 해협을 건너 시라쿠사를 세 번씩이나 방문하는 모험을 감행했고, 노예철학자이면서도 황제를 제자로 두었던 에픽테토스, 절대 권력인 황제를 자리보다 소박한 철학자의 삶을 추구했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등. 이 책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철학자는 책상머리에 붙어 앉아 이론만 따지는 학자들이 아닌 자유로운 삶을 살고자 했다.

프랜시스 베이컨에서 한나 아렌트까지 28명의 철학자의 삶의 이야기를 다룬 '근현대편'은 근대 철학, 경제에 선 철학, 현대 철학 등으로 구성해 의심하고 자유를 꿈꾸었던 근현대 철학자들의 삶을 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근대 철학자들은 불합리한 세계에서 '이성'과 '합리성'에 근거해 새로운 합리적 세계와 자유로운 사회를 그려내고자 했다.

이 책은 다양한 도판을 실어 읽는 재미를 더 했다. 도판은 철학자들의 당시 실물 이미지와 그들의 철학 사상을 이해할 수 있는 관련 회화 등을 비롯해 저자가 현장에서 직접 찍은 사진들까지 포함돼 있다.

휴머니스트/지은이 이동희/고중세편 348쪽·근현대편 464쪽/고중세편 1만6000원·근현대편 1만9000원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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