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6.28포인트 (0.90%) 오른 1818.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1006조4797억원으로, 국내 코스피 시총이 1000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07년 11월7일 이후 처음이다.
이는 국내 코스피 상장사들의 덩치가 커지기도 했지만 삼성생명을 비롯한 장외기업들의 활발한 기업공개(IPO)가 지속되면서 증시 입성과 유상증자 등으로 시가총액이 불어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주 말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희석됐고, 아시아 증시까지 동반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날 코스피는 0.52%(9.45p) 상승한 1812.03으로 출발한 이후 장 초반 개인과 투신권의 환매물량이 쏟아졌지만, 외국인들이 이 물량을 모두 받아내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4.81%) 기계(2.65%) 철강금속(2.63%) 등이 강세로 장을 마친 반면 섬유의복(-0.87%) 음식료업(-0.81%) 보험업(-0.79%)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4개 등 42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개 등 387개 종목이 상승했다. 81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99포인트(0.20%) 내린 483.49로 장을 마쳤다.
한편 올해 증시에서 퇴출된 기업이 80개를 넘어서면서 외환위기 당시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상장이 폐지된 기업(투자회사 등 제외)은 코스피 20개사를 비롯해 코스닥 60개사 등 80개사로 집계됐다.
상장폐지 기업이 80개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부터이며 그 이전에는 1999년 외환위기 때이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현재 상태로 갈 경우 올해 1999년의 89개사 퇴출 기록을 웃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2007년부터 상장폐지 실질심사가 도입돼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된 것이 상장사 퇴출을 늘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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