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상장이 폐지된 기업(투자회사 등 제외)은 코스피 20개사를 비롯해 코스닥 60개사 등 80개사로 집계됐다.
상장폐지 기업이 80개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부터이며 그 이전에는 1999년 외환위기 때이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현재 상태로 갈 경우 올해 1999년의 89개사 퇴출 기록을 웃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2007년부터 상장폐지 실질심사가 도입돼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된 것이 상장사 퇴출을 늘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장폐지 실질심사는 코스닥 부실 상장사들의 대거 퇴출을 유도했는데 실제로 코스닥의 퇴출 사례는 2007년 7개에서 2008년 23개, 지난해 65개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회계법인의 감사가 강화된 것도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9 회계연도 개별재무제표에 대해 외부 감사인의 ‘의견거절’ 감사의견을 받은 기업은 45개사로 2006년 2개사, 2007년 13개사, 2008년 36개사에 이어 크게 늘었다. 의견거절 감사의견은 퇴출 사유에 해당된다./백운석기자 b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