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예정됐던 분양일정도 하반기로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12일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도안 5블록 아파트 건설공사는 전용면적 85㎡이하·1248세대를 짓는 공사로 사업비만 3256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공사다. 이 가운데 토지비를 제외하고 아파트 건설공사액은 1700여억원 내외로 예상된다.
도시공사는 당초 새로운사장 선임 후 이달께 발주가 예상됐지만 새롭게 사업타당성용역에 착수, 발주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대전도시공사는 연내 공사발주 후 내년 상반기 분양을 계획했지만 발주시기에 따라 분양일정도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지방공기업의 부실논란 등으로 공사채 발행승인권을 갖고 있는 행정안전부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대전도시공사는 부채비율 199.7%로 지방공기업 가운데는 양호한 편에 속한다.
하지만 대전도시공사도 행정안전부의 눈치를 안 볼 수 없는 입장으로 사업타당성 용역을 새롭게 착수, 이번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도시공사는 다음달 사업타당성 용역을 마무리하며 용역결과에 따라 행안부에 공사채 발행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공사채 발행승인이 된다해도 입찰안내서 준비하는데만 한달정도 시간이 소요돼 빨라야 연말이나 발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다음달 타당성 용역 후 공사채를 발행해도 요즘 행안부에서 언제 승인결과나 나올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타 지자체 공기업은 3~4개월이 지나도 승인이 늦어져 기다리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이럴 경우에 빨라야 연말이나 내년초 공사발주가 가능할 것”이라며 “공사 발주시기가 늦어지면 분양시기도 내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시공사는 도안 5블록 턴키공사를 연내 시공사를 선정해 내년 4월 공사착공, 오는 2013년 12월 준공·2014년 1월 입주할 계획이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