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영웅 퓨리탄장로교회 목사 |
천안함사건은 우리의 밝은 사회를 어둠으로 몰아넣었다. 지금까지도 온전한 사건전모를 밝히지 못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번 폭우로 북한은 많은 피해를 입었다. 아무렇지도 않다는 태도로 쌀 지원을 요청한 것은 인간성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물론 인도적인 측면에서 생각은 할 수 있으나, 자성이 없는 요청이라면 반드시 고개 숙이고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사람의 도리가 아닌가?
우리민족은 용서치 못할 큰 사건을 잊어버리는 민족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6·25전쟁에서부터 수많은 북한의 남침사건들을 그때그때 분개하고 넘어가면 또한 잊어버린다. 아니다! 이번만큼은 대북지원에 앞서 반드시 천안함사건에서 희생된 젊은 병사들에게 북한은 무릎을 꿇고 공식적으로 용서를 구해야 한다.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쌀 지원요청을 했다는 보도를 보면서, 한편은 오죽했으면 지원요청을 했겠느냐는 생각이 들지만 또 한편은 우리를 얼마나 눈 아래로 보고 있는지, 그렇지 않다면 그렇게 당당히 요구할 수 있겠는가라는 분노감이 생긴다.
정부는 지난 10년간 6조~7조에 가까운 지원을 북한에 했다는데, 오히려 천안함을 타격하고도 모른다한다면, 분명히 우리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힘은 가진 자의 것이라 하지만 힘에 앞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완전한 건강이 있어야 한다.
필자는 약 20년 전 대만에 초청을 받아 간적이 있다. 행정원 총리의 영접 인사말과 만찬을 같이 했다. 약 20여개국 60여명이 대만의 국정보고를 들었다. 완전한 자주국방으로 물샐틈없는 체제에 모두 감탄했다.
다음날 대만에서 가장 아름다운 금문도를 방문하게 되었다. 공군기로 약 1시간가량 지나 도착하는데 타원형의 망망대해 섬에 섬전체가 포도원이었다. 안내원에게 문의한바 포도나무지주에 걸린 줄로 중공군 공수 낙하산을 방비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것이다.
포도원에 낙하되면 즉시 전류로 인해 체포된다는 것이다. 안착 후 군용트럭으로 포도동산을 들어가 보니, 2차선 도로 등 완전한 요새로 장치하고, 중공군과의 유사시에는 3분 이내에 전쟁은 마무리 된다는 것이다. 내용을 듣고 과연 거대한 중국이 조그마한 대만을 넘보지 못하는 것은 완전무결하게 무장한 아름다운 금문도때문이었다.
아름다움은 힘이 있어야 한다. 그 힘은 국방에서부터 사회 전체에 골고루 형성되어야 한다. 아름다움은 자랑도 되고 패션도 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젊음과 힘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북한과의 대화를 못해 안달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힘이 있으면 오히려 역현상이 오지 않겠는가? 정치는 국가의 힘을 제고시키는 것이다. 젊음과 힘이 있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국민들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의연하고도 신선한 위정자들이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아름다운 금문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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