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10일 대전한밭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시즌 17차전에서 부에노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9대3으로 대승했다.
이날 선발로 나온 부에노는 경기 초반부터 140㎞ 중후반을 넘나드는 직구와 130㎞대의 체인지업을 주 무기로 SK타자들을 유린했다.
부에노는 이날 5와 3분의1이닝 동안 6안타에 볼넷 1개를 허용해 1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5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적인 피칭으로 한국야구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부에노의 한국무대 첫 승에는 모처럼 살아난 한화의 타선도 한 몫을 했다.
한화는 1회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SK 선발 이승호의 슬라이더를 좌측담장으로 받아넘기며 2점을 먼저 따냈다.
2회에는 2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한윤섭이 우전안타로 1점을 더 뽑아내면서 SK의 선발 이승호를 무너뜨렸다.
3회 신경현은 2사 1,3루 상황에서 SK의 바뀐 투수 박희수의 슬라이더를 담장 중앙으로 훌쩍 넘겨 3점을 더 달아났다.
SK는 4회 최정의 안타로 1점, 7회 정상호의 솔로포로 2점을 따라왔지만 한화의 방망이와 빠른 발은 경기 내내 부슬부슬 내린 비처럼 SK선수들의 몸을 무겁게 했다.
8회 한화는 볼넷과 도루에 1루타, 2루타로 SK의 수비를 무너뜨리며 3점을 더 도망가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9회 최정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더 추격했지만 한화의 승리로 굳어진 분위기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한편, 한화는 11일 오후 5시 한밭구장에서 시즌 마지막 SK전을 치를 예정이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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