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품귀로 인해 전세가마저 널뛰기 기미를 보이면서 이사를 앞둔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대전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같은 평형대의 아파트라 하더라도 전세가가 적게는 2000만~3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나는 등 극심한 양극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전세난 심화로 인해 서구와 유성을 중심으로 전용면적 85㎡평형대(34평형) 아파트의 경우 많게는 2000~3000만원 오를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입주가 시작된 85㎡ 단일평형대의 도안지구 수목토 아파트는 층에 따라 1억2000만~1억4000만원에 전세가 나오고 있다. 같은 서구 내동이나 둔산동에 비해 3000만~4000만원 싸다고 지역부동산업계는 설명했다.
또 노은동의 같은 85㎡평형대 아파트는 1억8000만~2억원으로, 도안지구 수목토 보다 6000만원이 비싸다. 세종시의 후광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유성 덕명지구 네오미아와 하우스토리 네오미아 아파트도 85㎡ 평형대 전세가 1억5000만~1억6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안의 수목토 아파트와 비교할 때 2000만~3000만원이 비싸지만 노은보다는 3000만~4000만원이 싸다.
반면 구도심인 중구와 동구, 대덕구는 신도심권인 유성이나 서구에 비해 전세가가 크게 싼 편이다.
중구 중촌동의 금호아파트와 현대아파트의 전세가는 85㎡평형대가 1억~1억1000만원대에 형성되고 있고, 동구 판암동과 천동, 신흥동의 같은 평형대 아파트는 8000만~1억원대에 전세가 나오고 있다.
대덕구도 동구와 중구 등 구도심권을 비교하면 전세가가 비슷하지만, 신도심권인 유성과 둔산에 비해서는 크게 싼 편이다. 석봉동 성문아파트 85㎡평형대의 경우 1억1000만~1억2000만원대에 전세가가 형성되고 있다.
이처럼 지역간 전세가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세 수요는 많은데 반해 공급은 달려 부동산업계가 전세 물건 찾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보다 더 힘들다고 했다.
대전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신규 아파트 분양이 크게 줄어 전세난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다음달부터 도안지구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 되면 전세난은 다소나마 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같은지역이라 하더라도 발품을 잘 팔면 새집이면서도 전세를 싸게 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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