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군이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2~3명으로부터 진술을 받았지만, 이 역시 김군 행방을 찾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자폐 1급인 김군이 앞으로만 가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길을 잃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색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지난해 대전 보문산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이나은양 역시 자폐 증상이 있었는데 경찰 수사 결과 홀로 산 길을 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결론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군이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은 전무하며 부친이 잠시 다른 데를 보고 있을 때 혼자 사라졌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작은 단서가 김군 행방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한편, 김군은 지난 4일 오후 1~2시께 부친을 따라간 서산시 부석면 AB 지구 간척지 태풍 피해 복구 현장에서 자전거를 타고 놀다 실종됐다. 키 125㎝ 갸름한 얼굴로 피부색이 검은 편인 김군은 실종 당시 흰색 별무늬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청색 반바지와 '김일형'이라고 쓰여 있는 파란색 장화를 착용했었다.
실종 직후 고북면 사기리 비행장 방면에서 자전거를 끌고 가는 것이 목격된 바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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