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용 신임 충남청장은 9일 취임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충남경찰을 이끌어 갈 지휘 철학을 이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과거 큰길 또는 PC방에서 일제 검문검색을 하는 등 권위적이고 경찰 편의적인 일방적인 치안을 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그런 식으로는 주민 신뢰를 얻을 수 없으며 앞으로 고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충남지방경찰청 제21대 청장 취임식이 9일 본청 대회의실에서 열려 김기용 청장을 비롯한 참석인사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이민희 기자 photomin@ |
이어 “집회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과잉 대응하지 않고 불법 집회·시위로 변질되지 않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지역별로 자주 발생하는 범죄유형을 파악해 맞춤 치안을 제공하겠다”고 주민 공감 치안의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충남경찰의 당면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세종시 문제, 서산 화물연대 파업 등 주요 현안을 전임 청장들이 잘 해결해주셨다”며 “앞으로 충남청 현안 문제를 꼼꼼히 파악한 뒤 큰 틀에서 주민들의 뜻에 거스르지 않도록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초등학교만 졸업한 뒤 검정고시를 통해 중·고등학교 졸업자격을 따고 행정고시를 패스한 이색 이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평범한 사람도 있고 (나처럼) 굴곡이 있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며 “길을 돌아온 것인데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또 “인생의 좌우명은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 뒤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의미인 진인사대천명이다”라고 말했다./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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