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태풍 곤파스로 인해 모두 1257억 2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틀 간 계속된 집중호우로 도내 도로 14개소 2322m와 하천 및 소하천 14개소 3430m가 유실됐고 학교시설 79개소가 침수, 파손되는 등 220만 8800억원의 공공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또 사유시설도 주택 398동과 정부양곡 창고 12동, 간판 22개가 파손되는 등 모두 1036억 3400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지역별로는 서산이 297억 3500만원으로 가장 많고 태안 251억 4100만원, 당진 222억 7300만원, 홍성 96억 72만원, 예산 70억 1200만원, 보령 50억 4600만원 순이었다.
특히 강풍으로 인해 과수 낙과, 도복 등의 피해가 잇따라 사과 1562ha, 배 1562ha, 배 1140ha 등 모두 2760ha의 재배면적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도 커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은 것을 비롯, 244세대에서 522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이 가운데 188세대 395명이 귀가했지만 나머지 56세대 127명은 여전히 마을 회관 등에 수용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피해복구를 위해 도 산하 전 공무원과 군부대, 의용소방대 등 모두 2만여명의 인력과 780여대의 장비를 투입해 응급복구에 나서는 한편,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산림 도복목 제거를 위해 7억 8200만원의 특별예산을 편성 긴급조치했다.
또 낙과를 쥬스로 가공하거나 판매될 수 있도록 범도민 낙과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해 과수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도는 시군 피해 상황을 집계한 뒤 오는 14일까지 중앙합동조사단과 실사 등을 거쳐 최종 피해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구본충 충남도지사는 “피해 조사를 철저한 뒤 최종집계가 되는대로 피해 규모가 큰 서산, 홍성, 예산, 태안, 당진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며 “주택 파손 등의 피해를 입은 도민을 위해서는 주택 수리 등을 위해 재난 지원금을 선지급 조치하는 등 도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시우 기자 jabd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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