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측근 vs 반대파 조직 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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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측근 vs 반대파 조직 분열

직원들 각종 의혹에 올해내내 사법조사 업무마비… 갈등 깊어져 ■ 대전원예농협 내홍

  • 승인 2010-09-07 18:17
  • 신문게재 2010-09-08 8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속보>=각종 의혹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대전원예농협이 분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올 들어 조합장의 선거법 위반 문제를 비롯한 각종 의혹에 대한 문제제기로 직원들이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으면서 업무에 차질을 빚는 등 현 조합장 측근과 반대파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7일 원예농협과 사법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조합장의 선거법 위반 관련 직원들이 줄줄이 사법당국에서 조사를 받았고, 일부 직원은 금품 등의 혐의로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직원들이 조사가 시작된 건 조합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중부경찰서가 수사에 착수하면서부터다.

조사 결과, 일부는 관행이라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차량으로 조합원을 투표장소로 안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처분이 내려지는 등 큰 문제 없이 지난 7월 마무리됐다. 물론, 이 과정에서 여러 직원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선거법 위반 혐의 조사 기간, 금융감독원 감사까지 시작됐다. 대흥동 지점 신설을 위한 부지 매입과 '○○프라자 상가' 대출 문제 모두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부상했다.

모 직원은 “당시, 직원들이 경찰조사 때문에 시달렸고, 감사 역시 유례없을 정도로 강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모 기념품 회사로부터 현금이 유입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전달처와 사용처 등을 놓고 하급 직원이 관련 혐의로 재판을 받는 등 상반기 내내 조용할 날이 없었다.

조합장 측근 VS 반대파의 갈등이 표출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사법당국과 금융당국의 움직임이 빨라지자, 원협 내부 곳곳에서 그동안 거론되지 않았던 문제들이 제기됐다.

대흥동 지점 신설과 '○○프라자 상가' 대출, 각종 기념품과 선물 구매 등에 대한 리베이트에서부터 친인척 채용, 관용차 사유화 등에 이르기까지 '조합장의 장기집권(20년)' 과정에서의 의혹 제기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일부 직원들은 '패배한 이들의 옹졸한 흔들기'라고 맞서고 있다.

검사과 관계자는 “모든 절차가 규정에 따라 투명하게 이뤄졌고, 사법당국과 금융당국 역시 같은 판단일 것”이라며 “뒤에서 의혹만 제기하지 말고 명확한 근거를 갖고 정정당당하게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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