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 뭐 읽지? 희망의 책 대전본부 추천도서 3권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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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가을, 뭐 읽지? 희망의 책 대전본부 추천도서 3권 선정

과학적 상상력 돋보이는 청소년소설 '싱커' '작은집 이야기'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 승인 2010-09-07 14:09
  • 신문게재 2010-09-08 11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독서의 계절 9월이 돌아왔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마음의 양식을 채울 수 있는 기회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희망의 책 대전본부가 추천한 선정도서에 관심을 둬 보는 것은 어떨까?

올해 '우리대전 같은 책 읽기' 도서로 선정된 책은 『작은집 이야기』, 『싱커』, 『생태페다고지』총 3권이다. 지난해까지 1권의 책을 선정한 데 반해 올해는 연령대별로 도서를 선정해 골라볼 수 있도록 했다.

작은집 이야기=아동을 대상으로 한 『작은집 이야기』(지은이 버지니아 리 버튼·옮긴이 홍연미)는 미국 그림책의 황금기라 일컬어 지는 1930년대 대표 작가가 쓴 책이다. 저자는 『말괄량이 기관차 치치』와 『작은집 이야기』로 1943년 그림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칼데콧 상을 수상했다.

이번 책은 오래된 작은집이 있는 시골 언덕이 도시로 변해가는 과정을 차분하고 객관성 있게 포착해 내고 있다. 나선형으로 그려진 문장과 그림이 한데 어우러져 미적인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바퀴 달린 탈것의 발전과정에 관한 지식을 가르쳐 주기도 한다.

싱커=청소년 부문에 선정된 『싱커』(지은이 배미주)는 제3회 창비 청소년 문학상을 받은 작품으로 풍부한 과학적 지식과 상상력을 탄탄한 서사에 잘 녹여낸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싱커'는 신(新) 아마존에 사는 동물의 의식에 접속해 그 동물의 감각을 고스란히 느끼는 게임이다. 기계문명에 둘러싸여 성장한 미마는 싱커를 통해 태초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아마존을 만나게 되고,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생명의 소중함과 인간 관계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게임을 통해 자연에 접속한다는 파격적인 발상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생태 페다고지=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생태 페다고지』(지은이 우석훈)는 생태경제학의 시각에서 현재 한국이 가진 가장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질문과 고민, 제언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자연과 경제를 분리해서 보던 기존 시각에서 벗어나 생태계라는 큰 범주 속에서 경제 문제를 보고자 한다.

대학에서 생태경제학을 가르치는 저자는 그동안 축적한 교육지침을 정리해 생태교육의 중요한 역할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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