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논제 가운데 '패러독스'는 '언뜻보면 일리가 있어 보이나 분명하게 잘못돼 있거나 잘못된 결론에 이르게 되는 배리(背理)의 언술'을 의미한다. 원래 인간다운 삶에 대한 보호에 그 존재 이유와 목표를 두는 '권리', '권리관계', '권리질서'가 현실적으로는 오히려 인간다운 삶에 역행해 삶의 소외문제를 빚어내고 이를 부추기는 방향으로 실행되고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사용된 용어다.
본문은 크게 3부로 구성된다. 제1부에서는 우리의 상식 속에 들어 있는 권리내용과 권리관계에 대한 원론적 내용을 서술한다. 제2부에서는 권리 패러독스의 내용을 '소외문제'와 '질서-이율 배반성 문제'로 나뉘어 분석하며, 마지막 제3부에서는 앞에서 살펴본 권리 패러독스가 담겨 있는 현행 권리관계와 권리질서의 정위된 모습을 소개한다.
한편, 저자인 이 교수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오스틴)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남대 행정정책대학원장, 사회과학대학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남대 정치언론국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통일과 통일논의구조와 자율의 정치동학』, 『포스트모던 변화와 정치사상』, 『주변과 자율:청소년, 여성, 통일』, 『현대 인권사상』 등이 있다. 인간사랑/지은이 이봉철/406쪽/2만원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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