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사람들이 소비할 수밖에 없는 결정적인 이유를‘욕망’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과거 소비자들은 품질이 나쁘거나 결함이 있거나 안전하지 않은 제품을 가려내는 것이 중요했지만 오늘날에는 필요에 의한 합리적인 선택이기보다는 인간의 욕망에 의한 소비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맵/지은이 롭 워커ㆍ옮긴이 김미옥/376쪽/1만5000원
▲다시는 중국인으로 태어나지 않겠다=깨어 있는 중국 지식인의 양심 선언문과도 같은 책이다. 한때 중국 본토에서 1급 금서로 지정된 책이기도 하다.
세계의 중심이며 대국의 후손이라고 스스로 자부하지만 정작 대국 기질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오만함과 편협한 시각으로 주변국들과 끊임없이 마찰을 일으키는 중국. 값싼 노동력과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한 초고속 경제성장을 했지만 불량 저질제품 수출 대국으로 낙인 찍힌 중국.
홍콩의 민주화 운동가이자 문화평론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잘못된 역사 인식에서 발원한 중국인의 비양심적인 민족성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나타낸다.
2000년 전부터 현대까지 중국과 중국인의 겉으로 드러내기 꺼리는 많은 문제와 어두운 면을 해박한 지식과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치도 숨김없이 드러낸다. 포엔북/지은이 종주캉ㆍ옮긴이 정우석/308쪽/1만3000원
▲옷이 우리를 죽인다=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잘못된 옷 입기에 일침을 가한다. 이 책에서는 첨단 패션에 민감한 현대인의 옷 입기가 가져온 다양한 문제들. 그리고 우리의 위생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올바른 옷 입기가 무엇인지 말한다. 더욱이 옷과 더불어 빅 백이라든가, 하이힐을 넘어선 킬힐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들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파헤친다.
그렇다고 저자가 스타일을 추구하는 옷차림의 문제점만 지적하는 것은 아니다. 의류학 전문가답게 어떻게 입으면 건강을 지키면서 스타일리시하게 옷을 입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소개하며,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 계절별로 어떻게 옷을 입어야 하는지도 친절히 설명한다. 여기에 옷을 만드는 소재나 색상을 통해서 병을 치료하기도 하고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도 소개한다. 기린원/지은이 이윤정/252쪽/1만2000원
▲아삭아삭 한입과학=과학과 관련된 전반적 지식을 다뤘다. 신종 플루의 대유행과 백신의 안정성 같은 의학 지식에서부터 신화보다 더 극적인 우주의 시작과 상상을 뛰어넘는 우주의 머나먼 끝자락, 유전학의 새로운 발견, 생물연료와 재생 가능 에너지에 관한 이야기도 전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명료함이다. 복잡한 주제를 조금 더 이해하고자 전문용어는 되도록 피하고 꼭 알고 넘어가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알쏭달쏭 전문용어’상자에 넣어 전체적인 의미를 설명했다.
다양한 모양의 삽화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단계별 만화까지 사용해 이해도를 높였다. 지구의 구조를 삶은 달걀을 반으로 잘라 표현했으며 우주의 팽창은 건포도를 넣은 빵 덩어리가 오븐에서 부푸는 것에 비유하기도 했다. 세경/지은이 로버트 딘위디 지음ㆍ옮긴이 구소영/176쪽/1만8000원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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