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꾼들의 기분좋은 반란

  • 문화
  • 공연/전시

춤꾼들의 기분좋은 반란

시립무용단 'New Wave In Daejeon' 16일 전당서 위안부 다룬 '아라리요' 그림자 이론 '블랙슈트'등 눈길

  • 승인 2010-09-07 14:08
  • 신문게재 2010-09-08 10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9월 시원해진 가을바람과 함께 젊은 춤꾼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대전 시립무용단의 우리 무용의 비전을 꿈꾸는 젊은 춤꾼들을 위한 무대 'New Wave In Daejeon'이 오는 16일 문화예술의 전당 앙상블 홀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에서는 대전 시립무용단의 주역으로 활동하는 단원들의 창의적인 안무실력과 함께,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재능 있는 춤꾼을 초청해 패기 있고, 신선하고, 아름다운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대에 오를 작품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표현한 육혜수 단원의 '아라리요'를 비롯해 단절된 현실에서 따뜻한 위로를 표현한 유재현 단원의 '달 위에 놓인 의자' 등으로 앞으로 우리 무용계를 이끌어갈 젊은 무용수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넘치는 끼와 재능으로 차세대 우리 무용을 이끌어갈 차세대 안무가들을 위한 무대 2010 Dream & Vision에 참가해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은 육혜수 안무의 '아라리요'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표현한 작품으로 우리의 아픈 과거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립무용단의 또 다른 젊은 단원 유재현 씨의 '달 위에 놓인 의자'는 점점 단절되어가는 현실에서 따뜻한 위로와 사랑을 표현한 재기 발랄한 작품으로 무대에서 어떻게 펼쳤는지 주목할 만하다.

이와 함께 초청 안무공연으로는 정상혜씨가 세계적인 무대에서 수상한 작품인 '블랙슈트'와 '탈'을 선보인다.

제23회 독일 하노버 국제 안무 콩쿠르에 출전해 2등을 수상한 작품 '블랙슈트'는 심리학자 크리스토퍼 융의 그림자 이론을 바탕으로 안무한 것으로 인간의 양면성을 춤으로 나타낸 여성 듀오 작품이다. 또한, 두 번째 작품 '탈'은 누구나 자기 마음속에 열등한 존재를 숨기며 각기 다른 모습의 탈을 쓰고 더 좋은 것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2010 젊은 춤꾼들의 무대, 'New Wave in Daejeon' 공연은 2004년 대표적인 아시아 3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의 아시아 문화가 갖는 독특한 색깔을 감상하는 자리로 펼쳐진다.

2005년에는 미국, 호주, 대만의 주목받는 춤꾼들과 함께하는 무대를, 2006년부터 2009년까지는 전국시립무용단에서 활약하는 단원들의 작품으로 구성해 젊은 무용수의 재능과 끼를 키워주는 중요한 공연무대로 성장하고 있다. 넘치는 끼와 재능으로 미래 우리 무용을 이끌어갈 새로운 주역들이 펼치는 젊음의 무대는 한 단계 도약한 한국무용의 현실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립무용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무용계를 이끌어 나갈 젊은 무용수들의 뜨거운 열정이 담긴 무대”라며 “한국무용의 미래를 보여 줄 이번 공연에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료 5000원 2만원. 문의 ☎(042)610-2285/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2.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3.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5.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5.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