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마을 분양가가 650만원대로 예상되고 있지만 건설사들은 중도금연체문제 등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눈치만 보고 있는 모습이다.
7일 한국토지주택공사ㆍ건설업계에 따르면 시범생활권용지를 분양받은 건설사들은 지난 2008년 말부터 중도금을 대부분 연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중도금을 연체한 두 곳의 건설사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하기도 했다.
현재 건설사들이 연체한 중도금 미납액만 4727억원이며 연체이자만해도 703억원으로 이자도 눈덩이처럼 늘어난 상태다. 하지만 세종시가 원안추진으로 중심을 잡았고 당장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첫 마을 분양을 앞둔 상황이다.
건설사들은 시장상황이 불투명하지만 첫마을 분양결과에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첫마을 사업 결과에 따라 사업진행시기 등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첫마을 사업이 잘될 경우 사업추진 가능성이 크며 분양이 안 될 경우는 현재 중도금 연체 등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첫마을 분양가가 650만원대로 예상돼 건설사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질까 우려된다”며 “하지만 일부에서 소문으로 도는 건설사가 사업을 포기한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며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용지를 분양받은 건설사가 10여 곳이다. 회사마다 입장이 다를 수는 있지만 사업포기 움직임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지난 7월에 행복청, LH, 건설사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서로의 입장만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건설사들이 사업을 포기한다는 의사를 밝힌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시범단지에는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두산건설, 효성건설, 금호산업, 극동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이 용지를 분양받은 상태다./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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