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학교 '태풍' 피해 보상 막막

  • 사회/교육
  • 미담

충남지역 학교 '태풍' 피해 보상 막막

도내 192개교, 35억 원 피해액 추정 담장, 체육기구 등 ‘공작물’ 보상 어려워

  • 승인 2010-09-07 10:59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충남도내 일선 학교들이 막대한 태풍 피해를 입었지만 피해 보상은 쉽지 않은 형편이다.

교육시설재난공제회의 보상은 한정된데다가 도교육청의 예산 또한 빠듯해 정부차원의 복구비 지원이 절실하다.

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충남지역을 강타한 제7호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지난 6일 현재 도내 192개교, 34억7400여만원에 달하는 피해가 집계됐다.

특히 서산과 태안지역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학교 건물 외벽과 지붕, 유리창 등이 대부분 파손되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또 학교마다 수령이 오래된 수목들이 강풍에 맥 없이 부러져 추정된 피해액보다 실제 피해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서산은 51개 학교가 정전피해 및 나무, 지붕, 담장, 건물외벽, 체육관, 유리창, 연결복도 등이 크게 파손되는 등 21억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

서산 중앙고는 학생 실습시설인 비닐하우스 7개동이 완파됐고, 담장 2개소, 셔터 출입문, 학교 내 소나무 500주 대부분이 부러지거나 쓰러지는 피해를 입었다.

중앙고의 소나무 500주는 모두 교육재산으로 등록된 것으로 소나무 숲이 울창해 시민들에게 공원으로 개방해 왔다.

태안과 당진지역도 각각 38개 학교가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입어 9억여원의 피해액이 집계됐다. 당진 고산초는 교사동 지붕이 날라가고 학교 내 나무 10그루가 부러지거나 뽑히는 피해를 입었다.

금산과 연기를 제외한 나머지 13개 시·군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한 상황이다. 이같은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교육시설재난공제회의 보상 기준은 한정돼 있어 일선 학교들이 받는 보상은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교육시설재난공제회의 피해 보상은 ‘건물’이나 취득단가 100만원 이상의 ‘물품’으로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막대한 피해를 입은 학교 담장이나 체육기구, 놀이시설 등 ‘공작물’에 대해서는 보상이 없는 것이다.

실제 피해 보상을 받더라도 교사동이나 학교 건물과 물품 일부만 교육시설재난공제회의 보상을 받고 나머지는 도교육청이나 해당 시·군의 지원으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많은 피해를 입은 학교에 대해 예비비를 지원해 즉각적인 복구를 전개하고 있다”라며 “피해 지역이 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국고의 지원을 더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1.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대한민국 펜싱의 역사를 이어갈 원석을 찾기 위한 '2024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시장배로 대회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검객과 가족, 코치진, 펜싱 동호인, 시민 2200여 명이 움집, '펜싱의 메카' 대전의 위상을 알리며 전국 최대 펜싱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3~24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이틀간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 두 번째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펜싱 대회다. 개막식 주요 내빈으로는 이장우..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