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앞두고 벌초 사고 급증 주의 요구

  • 사회/교육
  • 미담

명절 앞두고 벌초 사고 급증 주의 요구

  • 승인 2010-09-07 10:45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사례1= 공주시에 사는 이모(43)씨는 며칠전 벌초하러 산에 갔다가 뱀에 물려 큰 봉변을 당할 뻔했다. 이 씨는 바위 위에 나무 같은 물건이 있어 아무 생각없이 손으로 치우려는데 갑자기 뱀이 손가락을 무는 위급한 상황을 겪었다. 이씨는 곧바로 병원 응급실을 찾아 해독제를 투여하는 등 응급조치를 받고 입원치료중이다.

#사례2= 충북 보은군에 사는 박모(51)씨는 지난달 예초기를 이용해 벌초를 하다가 발가락을 베여 병원 신세를 져야했다. 다행히 깊은 상처는 아니었지만 평소 당뇨를 앓고 있던 차라 상처가 덧나는 등 잘 낫지 않아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위해 산을 오르다가 뱀에 물리거나 벌에 쏘이고, 예초기에 다쳐 지역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충남대병원은 지난주 말 벌초를 하려고 산을 찾았다 벌에 쏘이거나 넘어지는 등 사고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10여건에 달했다.

을지대병원은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동안 6~7명의 환자가 예초기 사고와 벌에 쏘여 응급실을 찾았다.

 건양대병원은 지난달 30일 말벌에 쏘여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이 환자는 병원을 전전하다 뒤늦게 대학병원을 찾아 쇼크상태에 빠졌다.

 말벌이나 뱀 등 맹독성류는 물릴 경우 목숨마저 빼앗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더욱이 명절 전주인 다음주말에 벌초를 위해 산을 찾는 경우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관련 사고 환자들도 함께 늘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 들은 사전에 응급조치 요령을 습득하고, 사고를 사전에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을지대병원 응급의학과 박경남 교수는 “산에 올랐다 뱀에 물리거나 벌집을 건드려 곤욕을 치르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독사에 물렸을 경우 안정되게 눕히고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해야 한다. 상처부위는 물로 잘 씻어 소독한 후 빨리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벌에 쏘여 과민반응이 일어나면 입술과 눈 등의 얼굴이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할 경우 목이 부어 호흡곤란이 발생하거나 혈압이 떨어져 쇼크에 빠질 수도 있다”며 “이런 경우 편안하게 앉히거나 눕인 뒤 숨을 잘 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신속하게 응급구조를 요청해야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대한민국 펜싱의 역사를 이어갈 원석을 찾기 위한 '2024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시장배로 대회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검객과 가족, 코치진, 펜싱 동호인, 시민 2200여 명이 움집, '펜싱의 메카' 대전의 위상을 알리며 전국 최대 펜싱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3~24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이틀간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 두 번째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펜싱 대회다. 개막식 주요 내빈으로는 이장우..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