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첫날인 6일 태풍 말로의 영향으로 비가 내렸고 말로가 한반도를 통과하는 7일에도 폭우가 예상돼 대회관계자들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폭우체전이 불가피한 가운데 태풍 말로가 강풍을 동반한 폭우를 퍼부을 경우 대회 주최 측은 조정과 육상을 비롯한 실외경기를 취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바람이 불지 않고 비가 올 경우에는 실외경기를 진행, 지난 1년간 전국장애인체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 선수들이 기량을 겨룰 수 있도록 경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태풍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것은 이번 장애인체전뿐 아니라 지난 8월 열린 제39회 소년체전도 태풍 덴무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장애인체전이 태풍 '말로'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있다면 지난 8월 열린 소년체전은 태풍 덴무가 대회관계자들의 애를 닳게 했다.
올 소년체전은 태풍 덴무의 영향으로 대회 첫날인 11일부터 비가 내렸으며, 체전기간인 11~14일 중 12일만 제외하고 국지성 폭우가 지속돼 일부 실외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차질을 빚기도 했다.
대회 관계자들은 “대전에서 전국 대회만 치르면 왜 태풍이 오는지 모르겠다”며 하늘을 원망하기도 했다.
폭우 탓에 지난 수개월간 준비해 온 개막식을 선수들과 시민들에게 선보이지도 못할 뻔했던 연출관계자는 “개막식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게 돼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한숨을 돌렸다. /특별취재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