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상당수 시민은 지역 내 문화공간과 시설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충남대 사회조사센터(센터장 조성겸 언론정보학과 교수)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과 28일 대전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대전시민 문화생활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53.0%가 하루에 30분~2시간 정도 여가를 보내고 있다.
여가를 활용한 문화예술 및 스포츠 경기 관람 빈도에 대해서는 응답자 14.9%가 연 2회 정도 관람한다고 답했으며 연 1회 정도(7.3%), 전혀 이용 없음(32.1%) 등이 뒤를 이었다.
문화시설과 공간에 관련해서는 응답자 중 65.7%가 문화공간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이 중 '아주 부족하다'(30.9%), '다소 부족'(34.9%) 등으로 응답해 문화 인프라 부족을 호소했다.
시민들이 원하는 문화시설(복수응답 가능)로는 스포츠 시설(40.0%)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야외문화 공간(31.0%), 공공 도서관(24.3%), 영화관(20.3%) 등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지자체, 공공도서관 등이 펼치는 문화행사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 정책적인 개선작업도 요구된다.
시와 구청이 주최하는 문화행사에 참여한 경험이 응답자 중 28.3%에 그쳤으며 구청 문화원이 펼친 문화행사에 대한 참여율도 21.2%에 불과했다. 반면 시민들이 원하는 문화행사로는 열린음악회 및 콘서트(49.5%), 영화제(41.2%) 등으로 조사됐다.
문상철 충남대 사회조사센터 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 시민들의 문화 활동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으며 지역간 문화 활동의 이용 격차도 컸다”며 “문화정책 수립과 집행 시 구별 균형 발전에도 관심이 쏠려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비례할당추출로 전화면접조사 대상자 중 유효표본 600명을 대상으로 분석, 유효표본의 최대 허용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 내외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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