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이 여성 한의사를 간호사로 착각해 간호사에게 침을 놓게 했다는 루머 때문이었다.
A한의원 원장은 “점점 여성 한의사들은 늘어나고 있지만, 환자들 인식은 간호사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 채용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며 “인식 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마다 여성 한의사의 배출은 늘고 있지만, 사회적 인식 부족으로 여성 한의사들이 설자리를 잃고 있다. 실제 대전대 한의대만 하더라도 불과 10년전 여학생 비율이 10%에 불과했지만, 최근 들어 여학생 비율은 50%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여성 한의사들이 개원을 하거나 한의원에 고용되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사회적 편견 때문에 여성 한의사를 개원가에서 선호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전지역 435개 한의원 중에 여성 한의사가 개원을 한 경우는 14%에 불과하다. 수련의까지 포함하면 여성 한의사 비율은 17% 수준이다.
배출되는 한의사는 많지만 상당수가 개원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대부분의 여성 한의사들은 요양병원에 양·한방 협진 의사로 취업을 하거나, 비교적 인식이 높은 수도권을 찾아 떠나고 있는 분위기다.
대전 한의사회 최창우 회장은 “한의대로 강의를 가보면 여학생들이 부쩍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여성 한의사들의 조기 정착을 위해서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편견 제거 등의 홍보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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