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은 음양(陰陽)의 6개 효(爻)로 조합을 이룬 64가지 괘(卦)로 구성되어 있고, 괘마다 뜻을 풀이한 괘사(卦辭)가 있다. 64괘에다 시간적 변수를 의미하는 6효(爻)를 대입하면 모두 384효(爻)가 되는데, 각 효의 뜻을 풀이한 게 효사(爻辭)다. 즉 주역은 64괘-384효로 이뤄진다. 인간의 세상사는 이 '384 경우' 가운데 하나일 뿐인데 주역점으로 이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주역은 복희씨의 그림(복희8괘)에다 문왕(文王)과 주공(周公)이 이를 바탕으로 주역의 본문 격인 괘사와 효사를 쓰고, 여기에 공자(孔子)가 해설서를 붙여 만들어진 책이다. 공자의 해설서를 '십익(十翼)'이라 하는데 그 중 가장 기초가 되는 게 '계사전(繫辭傳)'으로, 상·하 두 권으로 돼 있다. 말하자면 공자의 '주역 기초 해설서'인 셈이다.
원광대에서 주역을 가르치고 있는 이전(利田) 이응국(李應國) 교수가 9일부터 유성문화원 등에서 '계사전'을 강의한다. 이 교수는 '이주역(李周易)'으로 불리던 주역 대가 야산(也山)의 친손자이며, 야산의 제자로 현재 우리나라 주역 최고 실력자로 인정받는 대산(大山) 김석진 옹의 제자이기도 하다.
이 교수는 " 계사전은 총론적으로 해설하고 천지자연의 이치를 설명한 글로 고졸 수준이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계사전 강의는 앞으로 3개월 동안 매주 목요일 오후 2~4시(대전동방문화진흥회), 저녁 7~9시(유성문화원) 2차례 진행된다. 문의: (042)823-8812(대전동방문화진흥회)
이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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