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상승의 주원인은 지난해 중반부터 지속된 전세난 영향으로 중소형 전세 부족이 매매수요를 일으켰다.
대전 대덕구(0.34%), 충남 서산시(0.28%) 등 입주물량이 많지 않고 산업단지 등 일자리가 풍부한 지역 위주로 올랐다.
공급물량이 풍부한 충남 당진군(-0.12%) 등은 여전히 거래가 어려웠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대전, 충남, 충북 등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월간 매매가 변동률은 0.06%, 전세가는 0.21%를 기록했다.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는 대덕구(0.34%), 중구(0.16%)가 상승했다. 대덕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한 집값으로 자금력이 약한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다.
신탄진 기업체 및 대전산업단지 근로자 수요가 탄탄해 중소형 아파트 거래가 활발하다.
대부분 전세로 문의를 해오고 있지만, 전세물건 구하기가 어렵다 보니 중소형아파트 위주로 내 집 마련에 나서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대덕구 법동 선비마을 1단지 전용면적 69㎡가 500만원 상승해 8700만~9500만원선이다.
중구는 중촌동 일대가 상승했다. 인근에 위치한 서구 둔산동 전세물건이 귀해 중구 중촌동까지 세입자들이 확산됐다. 전세가 상승에 세입자들이 매매에 나섰다.
공공기관이 차로 5분거리에 있고 대성고 등 학군이 인접해 있어 인기다. 중촌동 금성백조 82㎡가 1000만원 올라 9000만~1억500만원선이다.
충남과 충북도 산업단지 주변으로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가 매매로 연결되고 있다.
특히 음성(0.33%), 서산시(0.28%), 진천군(0.21%), 충주시(0.18%) 순으로 탄탄한 근로수요가 뒷받침되면서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다.
서산시도 석남동을 중심으로 올랐다. 대산석유화학단지로 수요가 꾸준하다.
오는 2011년 완공 예정인 서산테크노밸리 등 기대감이 수요로 이어져 오른 가격에도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8년 이후 입주단지가 한 곳도 없어 물건이 나오면 바로 거래되는 분위기다. 서산시 석남동 주공센스빌 76㎡가 500만원 상승해 9500만~1억500만원선이다.
충청권에서 큰 폭의 상승을 보인 음성군은 금왕, 대소 등 지역산업단지 근로자 문의가 많다.
하지만 지난 2007년 이후 신규 입주단지가 없어 공급량이 부족한 상태다. 음성군 대소면 풍산 76㎡가 300만원 상승해 5500만~6000만원선이다.
충주시도 충주1, 2 지방산업단지와 인접해 있는 연수동, 칠금동을 중심으로 출퇴근 수요가 꾸준하다.
충주지방산업단지가 차로 5분거리에 위치해 있어 근로자 수요가 많지만 공급량은 부족하다. 칠금동 금능현대 79㎡가 250만원 상승해 7500만~8700만원선이다.
▲전세=지역별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대전시(0.31%), 충남(0.15%), 충북(0.09%)이다. 전세난에 시달리는 대전은 물건 구하기가 아직도 여의치 않다.
도안 16블록 엘드수목토를 시작으로 도안신도시가 입주를 시작했고, 가을철 본격 입주전으로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
대전은 유성구(0.42%)의 상승이 돋보였다. 대덕테크노밸리 근로자들의 문의가 꾸준하고, 대덕연구단지 연구원들 수요까지 더해져 전세물건이 귀하다.
중소형아파트 물건은 이미 찾기 어려운 상태로 대형아파트까지 세입자들이 이어졌다. 용산동 대덕테크노밸리 11단지 152㎡가 2000만원 올라 2억2000만~2억4000만원선이다.
충남은 서산시(0.33%), 아산시(0.19%), 천안시(0.19%)가 상승했고 충북도 충주시(0.30%), 음성군(0.16%)이 상승했다. 아산과 천안지역은 삼성전자, 천안공업단지, 탕정지방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밀집돼 전세수요가 많은 곳으로 매매보다는 전세를 선호하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아직 아산신도시, 천안 일대로 입주 예정, 미분양 물량이 많아 매입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전세를 선호하고 있다. 전세가가 오르면서 점차 매매거래도 안정되는 분위기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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