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에서 일하면 해외여행이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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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에서 일하면 해외여행이 공짜?

금고은행ㆍ법인카드사로부터 매년 수백만원씩 지원받아 위례시민연대, 145개 공공기관 정보공개청구 결과

  • 승인 2010-09-06 11:06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대전, 충남ㆍ북지역 8개 공공기관이 금고은행과 법인카드사로부터 매년 수백만원의 해외여행경비를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위례시민연대는 전국 145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2005년부터 현재까지 금고은행과 법인카드사가 해외여행경비를 지원한 내역을 정보공개 청구한 결과, 대전시와 충남도, 충북도 등 66개 기관이 지원받은 사실을 인정했다고 6일 밝혔다.

위례시민연대에 따르면 정보공개 청구결과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대전시, 충남도, 충북도 등 13곳이며, 시ㆍ도교육청 중에서는 충남도교육청 등 9곳이 무료해외여행을 제공 받았다.

지방 자치시에선 천안시 등 3곳이, 국립대 중에서는 충남대, 충북대, 공주대 등 11곳이 공짜해외여행 접대를 받았다. 중앙부처에서는 국방부와 환경부 등 2곳이, 공기업은 한국전력 1곳이 포함됐다.

해외여행경비를 지원받은 공공기관의 여행대상자는 대부분 금고업무나 법인카드업무를 담당하는 회계부서 공무원이라고 시민연대는 설명했다.

이들은 매년 1~2명씩 일본, 중국, 동남아,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 4~7일간 휴양지관광, 크루즈여행, 골프여행 중 하나를 선택해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금고은행과 법인카드사로부터 항공료, 숙식비, 단체관광비를 1인당 100~130만원씩 지원받았다.

이같은 사실이 제기됨에 따라 향후 공공기관의 금고은행과 법인카드사 선정의 공정성 시비가 일 전망이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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