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가 진행될수록 피해규모는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피해유형별로는 배와 포도, 사과 등 과수 피해가 2476ha 규모로 가장 컸고, 벼(724ha)와 인삼시설(560ha), 비닐하우스(280ha), 화훼(159ha) 등이 뒤를 이었다. 농가 3100가구에 걸친 밤 피해도 6800ha, 표고재배사는 179개소, 2만7521㎡ 규모로 집계됐다.
서산과 태안을 중심으로 한 해안가 어선피해도 적지 않았다. 서산 72척과 태안 55척, 홍성 15척 등 모두 162척의 배가 침수 또는 침몰됐다.
일반 주택의 경우 서산 1382동, 당진 96동, 보령 94동, 태안 70동 등 모두 1645동이 파손됐고, 간판 파손도 보령 10개 등 모두 44개소에서 발생했다. 쓰러진 가로수는 보령 450개와 당진 30개 등 모두 641개에 달했다.
축산 농가에서는 당진과 태안을 중심으로 모두 225가구(4만6170㎡)에 걸쳐 8만5000여마리 가축이 피해를 입었다.
3명의 사상자와 주택파손 및 침수에 따른 이재민 308명(139세대)이 발생하는 등 인명피해도 적지 않았다. 이재민 대부분은 지난 2일 오후 속속 가정으로 복귀했지만, 현재까지도 인근 시설로 보금자리를 옮긴 이들은 부지기수다.
도는 현장상황에 따라 피해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면서, 피해액 산정은 이번 주가 지나봐야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도 관계자는 “주말 피해복구율이 60%선에 이른 만큼, 이번주 중 피해복구를 마무리짓겠다”며 “오는 11일까지 공공 및 사유시설 피해액을 좀 더 정확히 산정한 뒤, 보상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