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태풍은 비보다는 바람에 의한 피해를 많이 남겼다.
2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곤파스는 지난 1일 낮 12시부터 한반도에 직ㆍ간접적인 영향을 주며 북동진했고, 이날 밤부터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뿌리기 시작했다.
강수량은 2일 오후 4시 기준 합계 강수량은 천안 32.5㎜, 서산 26.5㎜, 보령18㎜에 불과했다.
하지만 풍속은 최대 23.4m/s(내륙기준)에 이르는 등 중형급 태풍의 위용을 뽐냈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잠든 2일 오전 4시부터 6시 사이 강한 바람이 분 것도 더많은 강풍 피해를 낳은 요인.
태안과 서산, 보령 등 해안가는 어선이 침몰하는가 하면 논ㆍ밭이 초토화 되고 가로수, 가로등이 힘없이 주저앉는 등 그 생채기가 컸다.
곤파스는 2000년 태풍 프라피룬 이후 2번째 '바람' 태풍으로 분석됐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태풍의 특성은 좀 더 시간을 두고 분석해야할 것”이라며 “기상청 본청이 빠르면 3일 제7호 태풍 곤파스의 특징에 대한 분석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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