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대전·충남지역의 페루 수출액은 모두 3523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422억달러)의 0.008%를 차지해, 그동안 교역규모는 매우 작은 수준이다.
대전지역의 10대 수출품목에 해당하는 인쇄용지(216만3000달러)와 축전지(59만5000달러)는 페루의 관세율이 9%에 달하고 있어, 페루와의 FTA체결로 인한 관세철폐로 수출의 수혜가 예상된다.
또 충남의 페루 2, 3, 6위 수출품목인 부직포와 인쇄용지, 플라스틱 제품도 페루의 관세율이 9%에 달하고 있어, 이번 FTA타결로 인해 충남수출 역시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주요수출품목인 승용차(9% 관세)는 충남지역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6억7000만달러를 수출해 343.9%의 큰 증가율을 보이며 성장하고 있어, FTA체결로 인한 관세 철폐의 직접적인 혜택을 얻어 페루를 포함한 전 세계로의 꾸준한 수출증가가 기대된다.
이밖에 페루의 주요 수출품목인 오징어(냉동, 조미, 자숙) 및 기타 오징어의 경우 10~22% 부과되고 있는 관세가 10년 및 5~7년 등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 철폐됨에 따라 농수산물 수출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기호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역본부장은 “한국이 중남미 지역의 떠오르는 시장을 확보함에 따라 지역 수출기업에도 해외시장 개척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 관세의 단계적인 철폐 등으로 인해 지역 기업들의 꾸준한 수출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병윤 목원대 무역학과 교수는 “지역을 비롯한 국내의 기업(제품)들도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번 FTA타결은 기업들에 실보다는 득이 클 것”이라며 “혜택을 보는 지역 수출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한-페루 FTA체결의 가장 큰 혜택을 볼 품목으로 자동차를 꼽았고, 전자제품의 경우 LCD TV 등 고가 제품 위주의 수출 확대를 예상했다. 또 자동차용 배터리, 직물, 플라스틱제품, 농약 및 의약품 등의 수출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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