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는 자신들이 비용을 들여 런칭한 브랜드인 '휴먼시아'를 사용하지 않고 추가로 새로운 브랜드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세종시 건설 1사업단에 따르면 LH는 현재 다음달 분양을 앞둔 첫마을 아파트 브랜드를 위해 전문업체에 외부 용역의뢰를 의뢰한 상태다.
주택 판매를 담당하는 세종시 건설 1사업단은 첫마을 OOO아파트, OO마을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용역기관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LH는 그동안 대부분의 신도시, 주거환경사업 등에서 아파트를 공급할 때 통합 브랜드인 휴먼시아를 사용해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LH가 자신 있게 휴먼시아 브랜드를 내걸지 못하고 새로운 이름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논란의 소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휴먼시아는 통합 전부터 대한주택공사에서 그린빌, 뜨란채에 이어서 새롭게 런칭해 사용해 온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브랜드 런칭 후 사업을 하면서 휴먼시아 등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이에 대해 세종시 건설1사업단 측은 LH가 경기도 성남시 판교신도시에 공급한 월든힐스를 사례로 보고 있다.
하지만 월든 힐스는 고급 타운하우스 공급되는 고가의 아파트로 일반아파트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세종시 건설 1사업단 관계자는 “첫마을 아파트는 국제현장설계를 거쳤고 세종시라는 상징성도 있어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라며 “현재 외부전문기관에게 용역을 맡겨놓은 상태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사업시행자가 자신의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과거 주택공사의 임대주택 등 이미지 때문인 줄은 몰라도 자신들의 브랜드 대신에 다른 이름을 고민하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세종시 건설 1사업단은 전용면적 59~149㎡형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1582가구를 다음달 공급할 예정이다. /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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