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대전 한화이글스 사무실에서 한화에 입단한 광주제일고 투수 유창식이 윤종화 한화 단장(사진 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손인중 기자 dlswnd98@ |
유창식의 계약금 7억원은 2006년 기아에 입단한 한기주(10억원)에 이은 프로야구 통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신인 계약금(2002년 기아 투수 김진우 7억원)이다.
같은 팀에서는 2006년 신인 유원상(5억5000만원)과 류현진(2억5000만원)의 계약금을 훌쩍 뛰어 넘은 최고 금액이다.
유창식이 이처럼 거액의 계약금을 받게 된 것은 류현진에 버금가는 뛰어난 실력과 메이저리그의 유혹을 뿌리치고 한화를 선택한 점 등이 고려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창식은 현재 광주제일고 학생신분인 만큼 광주제일고가 참가하는 KBO배와 전국체전 등의 일정을 마친 뒤 10월 중순 이후에나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유창식은 이날 계약서에 서명한 뒤 “최고의 대우를 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며 “류현진 선배님을 뛰어넘는 최고의 투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화 윤종화 단장은 “제구력이나 체력, 마음가짐 등 모든 면에서 훌륭한 선수를 얻게 돼 기쁘다”며 “송진우 구대성 류현진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의 대표 왼손투수 계보를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계약 소감을 말했다.
유창식은 185㎝, 88㎏의 좋은 신체조건에서 140㎞ 후반대의 묵직한 직구와 빠른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의 구종을 갖춘 좌완투수로 올해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MVP와 세계청소년야구대회 구원투수상 등을 수상하는 등 고졸신인 가운데 최고의 실력을 보여,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다음은 유창식과의 일문일답.
-입단 소감은.
▲한화이글스에 입단해 기쁘다. 내게 거는 기대가 많은 만큼 열심히 해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같은 팀에 류현진을 비롯해 선배들이 많다. 각오는?
▲좋은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데 그분들처럼 열심히 할 생각이다. 류현진 선배님도 이길 자신이 있다. 정말 열심히 할 각오를 하고 있다.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10승 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구대성 선수의 배번 15번을 받았는데 소감은.
▲개인적으로 정말 영광이다. 좋은 번호를 주셨으니 열심히 해서 구대성 선배님처럼 좋은 선수가 되겠다.
-메이저리그를 포기했는데 아쉽지는 않나.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한국에 있기로 했는데 그 생각에 아직 변함은 없다. 현재로서는 안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닮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당연히 류현진 선배님이다. 변화구 가운데서도 특히 서클 체인지업을 배우고 싶다.
-앞으로 대전에 와서 생활을 해야 하는데 적응할 자신이 있나.
▲적응력이 강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강순욱 기자 ksw@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