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식 “류현진 선배 뛰어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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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식 “류현진 선배 뛰어넘겠다”

7억원에 한화 입단… 신인 계약금 랭킹 역대 2위

  • 승인 2010-09-01 18:03
  • 신문게재 2010-09-02 14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괴물신인 유창식(18)이 한화이글스 역대 신인 가운데 최고의 몸값을 받으며 독수리 군단에 합류했다.

▲ 1일 대전 한화이글스 사무실에서 한화에 입단한 광주제일고 투수 유창식이 윤종화 한화 단장(사진 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손인중 기자 dlswnd98@
▲ 1일 대전 한화이글스 사무실에서 한화에 입단한 광주제일고 투수 유창식이 윤종화 한화 단장(사진 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손인중 기자 dlswnd98@
유창식은 1일 오후 대전 동구 용전동 한화이글스 사무실에서 구단 측과 계약금 7억원, 연봉 2400만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유창식의 계약금 7억원은 2006년 기아에 입단한 한기주(10억원)에 이은 프로야구 통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신인 계약금(2002년 기아 투수 김진우 7억원)이다.

같은 팀에서는 2006년 신인 유원상(5억5000만원)과 류현진(2억5000만원)의 계약금을 훌쩍 뛰어 넘은 최고 금액이다.

유창식이 이처럼 거액의 계약금을 받게 된 것은 류현진에 버금가는 뛰어난 실력과 메이저리그의 유혹을 뿌리치고 한화를 선택한 점 등이 고려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창식은 현재 광주제일고 학생신분인 만큼 광주제일고가 참가하는 KBO배와 전국체전 등의 일정을 마친 뒤 10월 중순 이후에나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유창식은 이날 계약서에 서명한 뒤 “최고의 대우를 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며 “류현진 선배님을 뛰어넘는 최고의 투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화 윤종화 단장은 “제구력이나 체력, 마음가짐 등 모든 면에서 훌륭한 선수를 얻게 돼 기쁘다”며 “송진우 구대성 류현진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의 대표 왼손투수 계보를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계약 소감을 말했다.

유창식은 185㎝, 88㎏의 좋은 신체조건에서 140㎞ 후반대의 묵직한 직구와 빠른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의 구종을 갖춘 좌완투수로 올해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MVP와 세계청소년야구대회 구원투수상 등을 수상하는 등 고졸신인 가운데 최고의 실력을 보여,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다음은 유창식과의 일문일답.

-입단 소감은.

▲한화이글스에 입단해 기쁘다. 내게 거는 기대가 많은 만큼 열심히 해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같은 팀에 류현진을 비롯해 선배들이 많다. 각오는?

▲좋은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데 그분들처럼 열심히 할 생각이다. 류현진 선배님도 이길 자신이 있다. 정말 열심히 할 각오를 하고 있다.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10승 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구대성 선수의 배번 15번을 받았는데 소감은.

▲개인적으로 정말 영광이다. 좋은 번호를 주셨으니 열심히 해서 구대성 선배님처럼 좋은 선수가 되겠다.

-메이저리그를 포기했는데 아쉽지는 않나.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한국에 있기로 했는데 그 생각에 아직 변함은 없다. 현재로서는 안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닮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당연히 류현진 선배님이다. 변화구 가운데서도 특히 서클 체인지업을 배우고 싶다.

-앞으로 대전에 와서 생활을 해야 하는데 적응할 자신이 있나.

▲적응력이 강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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