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안 2블록 등은 기존에 전용면적 114㎡(공급면적149㎡)에서 100㎡(공급129㎡)로 한차례 바뀐 적이 있지만, 앞으로 60~85㎡(공급 105㎡)의 중소형으로 더 줄이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31일 대전시·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중대형평형이 대부분인 도안 2블록, 17-1블록, 17-2블록, 18블록, 19블록 등 필지는 주인이 없거나 건설사가 있어도 사업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중대형 평형인데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미분양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착공된 이들 아파트부지는 아예 중대형에서 중소형(60~85㎡)으로 변경이 검토되고 있고, 이 경우 세대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도안 2블록은 847세대가 1033세대 ▲17-1블록은 1012세대에서 1236세대 ▲17-2블록 855세대에서 1015세대 ▲18블록 1386세대에서 1691세대 ▲19블록은 250세대 448세대로 세대수가 늘어나게 된다.
LH는 관련 서류를 준비중이며, 이달 중 대전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에는 국토해양부에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같이 중대형에서 중소형으로 변경하는 것은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시장에서 사업성도 떨어질 뿐더러 건설사 역시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토해양부는 택지개발지구 업무처리지침을 지난 7월 변경해 아파트평형 변경이 가능하도록 했다.
토지매입후 사업성 등 이유로 건설사가 분양을 못하는 아파트용지, 안 팔리는 용지는 도시기반시설 허용범위 내에서 평형대를 바꾸도록 했다.
이에 따라 도안지구의 미착공된 사업지에 한해 시와 LH가 평형대를 조정하는 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지구단위계획변경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결정된 후 국토부에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라며 “중대형 아파트 인기가 줄어들어 시장에서 반응이 좋은 중소형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도 중대형에서 중소형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국토해양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했었다”며 “대전은 중대형이 중소형으로 변경이 되면 업체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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