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국제학교 불법채용 말썽

  • 사회/교육
  • 미담

대전국제학교 불법채용 말썽

작년 말부터 '관광비자' 외국인에 공사감독 맡겨 출입국관리사무소 당사자 조사 '처리 귀추 주목'

  • 승인 2010-08-31 18:40
  • 신문게재 2010-09-01 7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대전국제학교가 관광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을 학교 신축 공사현장 감독관으로 불법 채용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말썽이 되고 있다.

대전국제학교측에 따르면 국제학교는 유성구 용산동 대덕테크노밸리 내 4만2900여㎡의 터에 2011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연면적 3만3000여㎡ 규모의 캠퍼스를 신축키로 하고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갔다.

이는 현재 사용중인 오정동 캠퍼스가 낡고 비좁아 외국인 투자 및 교육·생활환경을 개선코자 대전시와 협의, 20년간 부지를 무상 사용하는 조건으로 캠퍼스 이전을 추진하게 된 것.

그러나 국제학교측은 지난해 연말 관광비자를 받은 미국 국적의 제임스 린튼을 학교 신축공사 현장의 감독관으로 채용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현행 법상 외국인이 국내 취업을 하려면 관련업종의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따라서 관광비자를 받고 그동안 감독관으로 근무한 제임스 린튼은 불법취업 한 셈이다.

이처럼 관광비자를 받은 외국인이 감독관으로 불법 채용됐음에도 불구하고 국제학교측은 이같은 사실조차 몰라 행정업무의 허술함을 드러냈다.

게다가, 국제학교측은 제임스 린튼이 미국의 국제학교 동창회로부터 월급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학교측이 급료를 지급한 것으로 파악돼 논란의 소지를 낳고 있다.

이에 따라, 법무부 대전출입국관리사무소는 최근 출입국관리법을 위반한 제임스 린튼을 불러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외국인 불법취업자의 경우 관련법에 따라 강제출국조치 등 엄하게 처리하고 있어 제임스 린튼의 처리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현행 법상 외국인 불법취업자에게는 취업 동기와 기간 등에 따라 최저 100만~최고 2000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토록 되어 있다.

또 외국인이 국내 건설현장 감독으로 취업하기 위해서는 국토해양부 산하 건설부서 관리자의 추천을 받아 건설관련 관리자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며 석사 이상 또는 학사 및 경력 1년 이상, 경력 5년 이상 자격을 갖춰야 가능하다.

이와 관련, 대전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관광비자로 국내 취업을 할 수 없는 만큼 제임스 린튼은 관련법을 위반한 게 사실이다. 법에 따라 범칙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제학교 관계자는 “제임스 린튼의 경우 지난해 연말쯤 신축 공사현장 감독관으로 왔으며, 월급은 미국에 있는 국제학교 동창회에서 지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국제학교는 1958년 미국선교사들에 의해 설립됐으며 현 오정동 캠퍼스에는 3년 이상 해외거주 한국 학생 및 외국학생, 외국인 자녀 등 20여개국 600명의 유아, 유치원, 초·중·고교생들이 재학 중이다. /백운석 기자 b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1.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대한민국 펜싱의 역사를 이어갈 원석을 찾기 위한 '2024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시장배로 대회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검객과 가족, 코치진, 펜싱 동호인, 시민 2200여 명이 움집, '펜싱의 메카' 대전의 위상을 알리며 전국 최대 펜싱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3~24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이틀간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 두 번째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펜싱 대회다. 개막식 주요 내빈으로는 이장우..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