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구직자들이 새로운 직업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는 경로는 온라인 취업·창업 정보 사이트가 43.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신문 (14.5%), 채용·창업박람회(11.3%), 취약계층대상 고용촉진지원 프로그램 (9.9%), 생활정보지(9.6%), TV(0.6%) 등의 순이었다.
임금 근로직을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자의 경우 다양한 채용 박람회와 취약계층대상 고용촉진지원 프로그램이 각각 29.8%, 직업훈련 26.0% 등으로 나타났다.
즉, 대전시의 구직자들은 대전시가 다양한 구직박람회를 개최해 줄 것을 바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대전시는 해마다 일자리 박람회 개최 및 후원해 오고 있다. 하지만 박람회의 대부분이 일회적이고, 단기간에 진행되다 보니 참여하지 않을 경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이 행사가 평일에 진행될 경우엔 이직을 희망하거나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의 참여가 어렵다. 이같은 이유로 구직자의 대다수가 온라인 취업 정보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으나, 온라인을 활용한 정보검색이 용이하지 않은 고령층이나 취약계층은 이마저도 쉽지 않다.
따라서 대전시의 일자리 문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 관련 기구를 하나로 통합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 창업 역시 일자리 마련의 한 부분이므로 창업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창업 교육이나 창업인을 위한 저금리 대출 등 지원책도 강구해야 한다. 또한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 일자리 창출 사업의 개발도 대전시가 해야 할 몫이며, 무엇보다도 지금의 일자리와 인력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지역 소재 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이 시급하다.
대전시가 단기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체질 개선을 하고, 행ㆍ재정적 지원과 잘 짜여진 계획안을 바탕으로 우수한 기업과 콘텐츠를 꾸준히 발굴한다면, 대전시는 양질의 일자리가 충만한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박지연·정서영 여론조사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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