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가계대출금리 사상 최저

연 5.13%… 아파트 집단대출 금리 하락 원인

가계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5.13%로,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가계대출 가운데 신규 아파트 분양자나 재건축아파트 소유자들에 대해 개별심사 없이 단체로 일괄 이뤄지는 중도금·잔금 대출집단대출 금리가 지난 2006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연 4.55%)을 보였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70%로 6월보다 0.08%포인트 상승했지만, 예년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다른 가계대출 상품 중 예·적금담보대출 금리는 0.09%포인트 올랐고 보증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는 0.13%포인트씩 내렸다. 기업대출 금리는 5.45%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대기업은 6월보다 0.17%포인트가량 상승해 연 5.13%를 기록, 대출금리의 인상 폭이 컸다. 중소기업 대출금리(5.58%)는 0.04%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은행의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을 포함한 전체 신규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0.07%포인트 오른 연 5.39%를 기록했다.

대출금리와 함께 전체 수신금리도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7월 저축성 수신 금리는 연 3.10%로 0.10%포인트 상승했다.

제2금융권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신규 일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0.05%포인트씩 상승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