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전예술인총연합회(이하 대전예총)에 따르면 '2010 상반기 문예진흥기금 지역별 지원내역' 분석결과 총 지원금 730억원 가운데 63.3%인 461억 9000만원이 서울지역에 주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에 할당된 금액은 31.6%인 269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대전은 전체 기금의 1.5%인 11억2700만원이었으며, 충남은 2.1%인 15억6400만원을 지원받아 하위권을 맴돌았다.
지난해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총 613억원의 지원금 중 서울이 68.4%인 419억 800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대전은 2.6%인 15억 7000만원, 충남은 0.2%인 1억 2000만원에 불과했다.
예산 배정의 지방 홀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더욱이 남한 전체인구(약 4000만명)중 서울에 1000만명이 거주하고 지방에는 3000만명이 살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문화단체와 예술인들이 서울에 많이 있다는 이유로 문예진흥기금을 수도권에만 집중지원하는 것은 예산홀대의 문제에서 지방홀대란 지적이다.
나아가 지역문화계를 고사시키는 것이라고 지역 문화계 인사들은 입을 모았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문화의 다양성 측면에서 지방의 예술 문화를 지원해 지역 주민들도 풍부한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예총은 지역과 서울의 지원금 비율을 50대 50으로 하는 지역 할당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의 인적 구성 변화를 요구했다.
한순중 대전예총 사무처장은 “매년 실시하고 있는 문예진흥기금사업 지원금이 여전히 수도권에만 몰리고 있어 지방이 홀대받고 있다”며 “현재 11명의 위원 가운데 지역위원은 1명에 불과해 각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위원들이 각 1명씩 참여할 수 있는 구조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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