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올 시즌 14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3게임차로 앞선 7위 넥센(47승 69패 3무)을 잡아야 하는 입장이 됐다. 한화는 남은 기간 동안 삼성과 2경기, SK와 4경기, 기아와 3경기(우천취소 1경기 포함), LG와 1경기, 넥센과 1경기, 롯데와 3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화는 우선 넥센과의 1경기를 무조건 잡아내 꼴찌탈출을 노려보겠다는 각오다.
▲추가 엔트리 활약 관건=9월 1일 이후 8개 구단은 시즌 막바지 전력보강과 내년 시즌을 위한 신인들의 전력점검 차원에서 추가 엔트리를 5명씩 등록하게 된다.
추가 엔트리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지만 한화는 남은 14경기에서 추가 엔트리 기용에 무게를 둘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한화의 꼴찌 탈출은 체력저하로 올 시즌을 힘겹게 버텨온 기존 엔트리보다 새롭게 등록될 신인들의 활약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 20승 가능할까?=류현진은 올 시즌 16승으로 다승 1위에 올라 있다. 시즌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QS) 기록이 무산되면서 팬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류현진의 다승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류현진의 20승을 낙관할 수 없지만 타격을 비롯한 경기운영이 뒷받침된다면 불가능한 기록도 아니다.
류현진은 오는 2일 삼성전을 비롯해 남은 기간 동안 4번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20승을 채우기 위해 류현진은 남은 등판 경기를 모두 잡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체력이 소진된 한화의 방망이가 살아나야만 한다.
▲무기력한 플레이 안 돼=시즌 종반에 들어서면서 한화 선수들은 체력저하로 인한 무기력한 플레이를 종종 보이고 있다.
시즌을 풀로 뛰어본 선수가 부족한 만큼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지만, 득점찬스에서 쓰리 볼에 범타가 나오거나 지고 있는 상황에서 폭투에 두 베이스 진루를 허용하는 등의 무기력한 모습은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팬들은 비록 꼴찌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원하고 있다. 약한 전력으로 인한 꼴찌 성적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은 팬들의 입장에서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화 팬 A씨는 “실력 차이로 지는 것은 응원하겠지만 열심히 하지 않는 모습은 팬들에게 실망만 줄 뿐”이라며 “꼴찌해서 떠나는 팬보다 무기력한 플레이에 떠나는 팬이 훨씬 많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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