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주대낮에 교도관앞 탈주극

  • 사회/교육
  • 미담

백주대낮에 교도관앞 탈주극

천안교도소 30대 중국인 운동중 탈옥 38분만에 검거 감시대 경비 철수한채 카메라 의존… 관리허술 '도마'

  • 승인 2010-08-29 15:27
  • 신문게재 2010-08-30 5면
  • 천안=맹창호 기자천안=맹창호 기자
천안교도소에 수감중이던 중국인 재소자가 탈주했다 붙잡혀 허술한 교도소 경비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28일 낮 12시55분께 폭행혐의로 천안교도소에 수감중인 중국인 진모(34)씨가 높이 3.5m의 교도소 후문 철망펜스와 5m 높이 담을 넘어 탈주했다가 38분 만인 오후 1시33분 교도관들에게 검거됐다.

진씨는 이날 동료 재소자 70명과 운동을 하다 갑자기 신발을 벗고 사각철망의 펜스를 타고 교도소 담을 넘어 달아났다. 당시 교도소 운동장에는 4명의 교도관이 근무중이었지만 진씨의 탈주를 막지 못했다.

특히 경비인력 부족을 이유로 감시대에는 경비인력이 모두 철수하고 카메라만 설치돼 교도소측은 진씨의 탈옥과정을 지켜보면서도 현장에서 검거하지 못했다.

진씨는 교도소 인근 야산을 타고 천안시 신부동 방면으로 2㎞를 달아나다 교도관들에 검거돼 재수감됐다.

진씨의 탈주소식에 시민들은 교도소의 허술한 경비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심야시간도 아닌 백주대낮에 교도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재소자가 담을 넘어 도망간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민 박모(48·신당동)씨는 “인근에 수형시설인 교도소가 있는 것만으로도 불안한데 백주에 탈주극을 벌인다면 안심하고 살 수 있겠냐”며 “재소자 관리가 너무 허술하다고 밖에 볼수 없다”고 지적했다.

천안교도소는 지난 2월 국내 첫 외국인 전담 교정시설로 지정돼 27개국의 외국인 수형자 591명(미결수 2명 포함)과 내국인 263명 등 854명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1.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2.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대한민국 펜싱의 역사를 이어갈 원석을 찾기 위한 '2024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시장배로 대회 몸집을 키운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검객과 가족, 코치진, 펜싱 동호인, 시민 2200여 명이 움집, '펜싱의 메카' 대전의 위상을 알리며 전국 최대 펜싱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3~24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이틀간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중도일보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전시펜싱협회가 주관한 대회는 올해 두 번째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 펜싱 대회다. 개막식 주요 내빈으로는 이장우..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