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환]지역주민 고용 '경제효과 크다'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이철환]지역주민 고용 '경제효과 크다'

[기고]이철환 당진군수

  • 승인 2010-08-26 14:15
  • 신문게재 2010-08-27 20면
  • 이철환 당진군수이철환 당진군수
최근 노동부가 고용노동부로 역할이 강화됐다. 이는 고용행정 서비스를 기본으로 현 정부의 최대 화두인 '생산적 일자리 창출'에 무게가 실린 것이다.

이와 함께, 민선 5기가 출범하면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역주민을 '주인'으로 모시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한국경제의 고용 없는 성장기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지역 인재를 활용한 일자리 창출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다. 또한, 불안정한 취업환경을 극복해 지역인재들의 출향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사람에 따라 입신양명의 큰 뜻을 품고 출향할 수도 있고, 자신이 태어난 고향에서 부모를 모시고 친구들과 더불어 사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역의 우수한 인재가 출향한다는 것은 지역사회의 큰 손실이다. 따라서, 고통을 분담하고 일자리를 나누는 차원에서 지역주민의 고용안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역주민 우선고용은 첫째, 기업체와 주민들의 화합을 유도할 수 있다. 둘째, 고용창출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로 지역주민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간다. 셋째, 주변기업 유치로 새로운 인구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달 23일 전국 시도지사와 가진 첫 오찬 간담회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복지는 일자리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듯이, 지역사회 안전망으로 일자리 창출은 최고의 복지정책이다. 당진군은 '당진시 승격'과 '지역경제 도약'을 위한 밝은 미래를 펼쳐나가며,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특히, 산업과 물류가 결합된 '철강 클러스터 당진'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당진군에 소재한 대기업체의 당진출신 재직자 비율은 12.4%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주민의 우선 고용을 위한 각별한 노력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이에 따라, 당진군은 기업하기 좋은 사회여건을 구축하고 다양한 지원시책을 마련하고 있다. 기업체의 고용형태 자체가 하루아침에 바뀔 수는 없겠지만 직원채용에 있어 지역주민을 우선적으로 고용하고, 지역의 모든 건설현장에 당진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사내 식당운영에 소요되는 음식재료와 선물 등을 주고받을 때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축산물을 애용해 지역발전을 위한 화합과 상생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일자리 창출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구인업체와 구직희망자 사이의 눈높이 폭을 좁히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 위해 당진군에서는 맞춤취업을 위한 동행 면접을 비롯해 격주로 구인구직 매칭데이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일자리 발굴단의 맞춤취업을 위한 동행 면접은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일자리 발굴단은 기업체의 인력수급계획을 파악한 맞춤형 일자리 제공으로 취업성공률 100%를 달성하고 있다. 또,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과 일할 사람을 구하는 기업체가 현장에서 직접 면접을 통해 채용을 성사시키는 구인구직 매칭데이는 31.2%의 취업성공률을 기록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처럼 지자체의 일자리 창출시책과 기업체의 상생협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비롯해 지역주민의 생활안정과 고용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 위의 사례에서 나타났듯이 일자리 종합지원체계를 통해 기업체의 전문인력 부족현상을 해소하고 구직희망자의 취업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고용시장 현실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지역주민의 우선고용이 대승적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결국, 지역인재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지역에 입주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일자리 창출은 기업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나 기업은 지역주민의 지원 속에 성장하고 발전한다. 따라서 지자체는 기업이 지역인재를 고용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지자체와 기업체는 상생협력의 변화를 이끌어 지역주민 고용지향으로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3.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1.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2.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3.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4.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5.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