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민선 5기가 출범하면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역주민을 '주인'으로 모시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한국경제의 고용 없는 성장기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지역 인재를 활용한 일자리 창출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다. 또한, 불안정한 취업환경을 극복해 지역인재들의 출향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사람에 따라 입신양명의 큰 뜻을 품고 출향할 수도 있고, 자신이 태어난 고향에서 부모를 모시고 친구들과 더불어 사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역의 우수한 인재가 출향한다는 것은 지역사회의 큰 손실이다. 따라서, 고통을 분담하고 일자리를 나누는 차원에서 지역주민의 고용안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역주민 우선고용은 첫째, 기업체와 주민들의 화합을 유도할 수 있다. 둘째, 고용창출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로 지역주민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간다. 셋째, 주변기업 유치로 새로운 인구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달 23일 전국 시도지사와 가진 첫 오찬 간담회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복지는 일자리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듯이, 지역사회 안전망으로 일자리 창출은 최고의 복지정책이다. 당진군은 '당진시 승격'과 '지역경제 도약'을 위한 밝은 미래를 펼쳐나가며,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특히, 산업과 물류가 결합된 '철강 클러스터 당진'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당진군에 소재한 대기업체의 당진출신 재직자 비율은 12.4%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주민의 우선 고용을 위한 각별한 노력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이에 따라, 당진군은 기업하기 좋은 사회여건을 구축하고 다양한 지원시책을 마련하고 있다. 기업체의 고용형태 자체가 하루아침에 바뀔 수는 없겠지만 직원채용에 있어 지역주민을 우선적으로 고용하고, 지역의 모든 건설현장에 당진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사내 식당운영에 소요되는 음식재료와 선물 등을 주고받을 때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축산물을 애용해 지역발전을 위한 화합과 상생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일자리 창출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구인업체와 구직희망자 사이의 눈높이 폭을 좁히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 위해 당진군에서는 맞춤취업을 위한 동행 면접을 비롯해 격주로 구인구직 매칭데이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일자리 발굴단의 맞춤취업을 위한 동행 면접은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일자리 발굴단은 기업체의 인력수급계획을 파악한 맞춤형 일자리 제공으로 취업성공률 100%를 달성하고 있다. 또,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과 일할 사람을 구하는 기업체가 현장에서 직접 면접을 통해 채용을 성사시키는 구인구직 매칭데이는 31.2%의 취업성공률을 기록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처럼 지자체의 일자리 창출시책과 기업체의 상생협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비롯해 지역주민의 생활안정과 고용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 위의 사례에서 나타났듯이 일자리 종합지원체계를 통해 기업체의 전문인력 부족현상을 해소하고 구직희망자의 취업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고용시장 현실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지역주민의 우선고용이 대승적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결국, 지역인재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지역에 입주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일자리 창출은 기업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나 기업은 지역주민의 지원 속에 성장하고 발전한다. 따라서 지자체는 기업이 지역인재를 고용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지자체와 기업체는 상생협력의 변화를 이끌어 지역주민 고용지향으로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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