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 고색처리 후 대좌안치 모습. |
하지만 최근 불상의 수지가 변색돼 흉물스럽게 변하고 이미지를 훼손시킬 우려가 있어 지난 5월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실시했다.
이번 보수공사에서는 설계부터 시공에 이르기까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의 회의와 토론을 거쳐 진행됐다.
자문에는 불교미술의 권위자인 김춘실 충북대 교수와 김창균 동국대 교수, 석조문화재 보존분야의 전문가인 김사덕 국립문화재 연구소 학예연구관이 참여했다.
현 불상의 재질과 가장 유사한 성분의 화강암을 찾기 위해 경기도 양주의 공장을 직접 방문, 대좌 가공과정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 원형에 충실하게 복원했다.
이와 함께 소박하고 고졸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석불대좌는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남원 만복사지석불입상(보물 43호) 등을 참고해 최대한 사라진 대좌에 가깝도록 만들었다.
이로써 불상은 각각 1t, 0.5t의 대좌와 지대석을 확보해 45cm높아진 2.7m 높이의 위엄있고 자비로운 모습으로 새롭게 단장됐다.
시 관계자는 “보수를 진행하면서 문화재의 정확한 실측을 위해 탁본은 물론 시 지정문화재 최초로 3D스캔을 실시했다”며 “보수 자체에 그치지 않고 문화재 기록화 사업의 한 성과로 남아 향후 유사한 문화재 보수정비 사업에 기초자료로 활용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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