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에서 공급된 아파트의 입주율은 80%를 훨씬 넘어서고 있는 반면, 신도심의 아파트 입주율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4일 지역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전은 올 들어 서구·유성구 일원의 도안신도시, 덕명지구와 중구 재개발지구의 신규아파트 입주가 시작됐다.
지난 7월 입주를 시작한 693가구의 중구 목동1구역은 현재까지 85%의 비교적 높은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이 아파트는 저층아파트도 대부분 계약이 완료됐으며 일부 대형평수만 남아있는 상태다.
목동지구의 경우 원도심이면서도 입주율이 높은데는 초, 중, 고등학교시설과 교통 등 기반여건이 잘 갖춰져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도안신도시, 덕명지구 등 신도심지역은 빈집이 많다. 일부 단지는 입주율이 20%대에 머물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 6월부터 본격적 입주를 시작한 하우스토리·네오미아(474가구)는 20%, 네오미아(544가구)도 40%의 낮은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하우스토리·네오미아(474가구)는 다음달까지 50%, 네오미아도 이달 중으로 50%의 입주를 예약해 놓은 상태다.
지난 1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도안신도시 16블록 수·목·토는 현재 30%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입주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지만 도안신도시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엘드건설 관계자는 “다음달까지 입주율 70%를 달성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공급물량이 많았던 신도심보다 오히려 공급이 적었던 원도심지역의 입주율이 훨씬 높다”며 “원도심은 기존의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동일생활권역의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또 “신도심은 생활여건이 덜 갖춰져 입주민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조성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