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아름다운 자연… 붓끝서 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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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아름다운 자연… 붓끝서 피어나다

이재호 한남대 교수 개인전… 잔잔하고 그윽한 풍경 묵향과 함께 화폭에 펼쳐 내일부터 모리스 갤러리

  • 승인 2010-08-24 14:33
  • 신문게재 2010-08-25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자연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합니다. 저는 자연 고유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 냈습니다.”

우리나라 자연의 모습을 실경으로 즐겨 그리는 이재호(한국화가) 한남대 미술학부 교수가 자연의 잔잔하고도 그윽한 풍경을 선사한다.

전시는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모리스 갤러리. 작가의 시각으로 바라본 사계절의 모습이 그의 붓에서 생명력을 얻은 듯 생생하게 화폭에 담겨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자연의 잔잔하고도 그윽한 자연의 설경을 그려 낸 작품 20여 점이다. 이 가운데 2작품은 2~3년 전 대표작으로 올렸던 작품으로, 지금 시각에서의 작품으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붓을 잡을 힘만 있으면 끝까지 작품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이 작가는 “조상들은 자연에서 색을 얻었고 그 모습은 변함이 없다”며 “시간에 따라 보이는 게 다르지만 원형은 그대로 남아 있어 자연을 그린 기존 작품에 수정 보완을 한 작품도 함께 전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작품에서는 다양한 자연의 얼굴이 은은한 묵향과 함께 붓끝에서 살아 숨 쉰다.

이 작가는 “세월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의 풍경은 자연이 가진 매력”이라며 “그 모습에 고유의 느낌을 살려 옷을 입히고 화폭에 담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깎은 듯 곧은 절벽과 노란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병풍바위, 천둥산, 대둔산의 겨울 등 우리 지역의 풍경과 경치를 한 폭의 그림으로 담아냈다.

이 작가는 번짐법이라고 불리는 선염(渲染)이나 찰염법(擦染法)으로 화면을 미리 적신 후 번지듯 붓 자국을 드러내지 않고 문지르듯 칠하는 효과를 살려 화면을 만들어 내고 있다. 다소 강해진 색채의 사용과 함께 기존의 옅은 담색이 주조를 이루며 부드러운 화면을 이끌어 가는 것은 그의 특징이다.

또 작가 특유의 점묘 필법과 가는 세필을 활용한 묘사방식으로 표현한 작품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은 물론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사를 느끼게 해준다.

우리나라 고유의 색을 가진 그의 작품들은 우리로 하여금 자연의 매력에 빠지게 한다.

이 작가는 “작가는 작품을 만들어내지만 작품만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보는 이들에게 달려 있다”며 “이번 전시회에 이어 오는 10월께에는 변화된 부분의 새로운 작품으로 서울에서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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