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종교건축물의 역사와 특징, 독특함과 가치들을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자세히 알려준다.
저자는 지역 일간지 문화부 종교담당 기자로 몸담고 있을 뿐 출가한 종교인도 건축학을 전공한 이도 아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수 많은 법문과 설교, 강론에서도 얻을 수 없었던 무언의 가르침, 종교적 희열 등을 얻고 즐길 수 있다.
또한 지극히 엄숙한 종교의 가르침을 제각각이 건축물에서 온전히 느낄 수 있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노라면 어느새 교회나 성당의 한 곳, 혹은 사찰이나 성지의 한 곳에 서서 건축물을 가만히 살펴보는 듯한 느낌에 빠지게 된다.
책 제목인 '여기서는 그대 신을 벗어라'는 성경의 한 구절을 인용해 지은 제목으로 저자는 종교의 땅은 거룩하므로 경건하게 임하라는 뜻을 담았단다.
저자는 교회나 사찰 등 종교건축에 대해 다른 건축과 본질적으로 다름을 이야기한다. 종교건축에서는 거룩함과 세속적인 것, 영원함과 무상함이 서로 만난다고 말한다. 신 혹은 절대자를 향한 예배의 공간일 뿐만 아니라 기쁨이나 슬픔, 고통과 환희 등 모든 인간적 관심사를 해소하는 안식의 공간이라 말한다. 클리어마인드/지은이·사진 임광명/263쪽/1만4800원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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